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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가마다 다른 '애매한' 갤럭시 패키지…프랑스만 이어폰 제공

제품은 동일·글로벌 정책은 '제각각'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09.29 16:41:56
[프라임경제] 출시 국가별 스마트폰 패키지 구성품을 다르게 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내 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도 충전기 지급 신청은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소비자당국은 삼성전자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패키지가 국가별로 다른 구성으로 출시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환경보호를 이유로 스마트폰 패키지에서 충전기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했다. 국내에선 이미 전면 제외한 상태지만 일부 해외 국가에는 구성품을 일부 제공했다. 국가별 규제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해 과징금을 피한 것. 

올해 3월 애플은 충전기를 뺀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했다가 브라질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약 23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애플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이폰 충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패키지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1 시리즈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했으나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한 고객에게 무료로 충전기를 제공하기로 해 과징금을 면했다.

프랑스에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3 패키지에 유선이어폰이 포함된 모습이다. ⓒ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


14세 미만 어린이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반드시 핸즈프리 키트나 헤드셋을 함께 제공하도록 전자파 관련법을 정한 프랑스에서는 갤럭시S21 패키지에도 유선 이어폰을 포함했다.

이처럼 유연하게 대처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브라질에 충전기를 뺀 3세대 폴더블폰 패키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국가에서 소비자 법 위반 카드를 꺼낸 것.

브라질은 충전기 미지급이 '사실상 부당한 가격 인상'이라며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에도 충전기를 추가하지 않자 브라질 당국이 법정 최고 수준의 벌금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당초 패키지 구성을 간소화하면서 내세웠던 환경보호 목적이라면 과징금 철퇴에도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브라질 정부와 타협해 충전기를 제공한다면 구성품 간소화는 원가절감 목적이 크다는 소비자 의심이 사실화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프랑스에 출시되는 3세대 폴더블폰 패키지에는 유선이어폰을 그대로 넣고 있다. 프랑스 내 전자파 관련법 위반 시 7만5000유로(약 1억원)의 벌금이 내려진다. 브라질 당국의 벌금보다 현저히 적은 액수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패키지 구성에 벌금이 큰 역할을 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건 브라질 현지에 확인이 필요하지만 충전기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전예약에서 이전처럼 충전기 제공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유선이어폰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정책은 정해진 게 없고 각 법인이 알아서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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