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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화물선 공유해 탄소배출량 줄인다

열연코일 年 24만톤 복화운송, 향후 60만톤까지 확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29 15:47:12

현대제철 순천공장향 열연코일 선적 모습.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용 화물선을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29일 포스코센터에서 양사의 제철소가 위치한 광양항과 평택‧당진항 구간의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는 '물류부분 협력강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을 1만톤급 전용선을 이용해 순천항까지 실어 나른다. 

하역 후 해당 전용선은 광양 제품부두로 이동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코일을 싣고 다시 당진항까지 운송한다. 이 때 운송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일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그동안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각각 당진-순천, 광양-평택‧당진 구간에서 180만톤, 130만톤의 열연코일을 운송해왔다. 자사 제품만 전용선으로 운송하면서 운송 후에는 빈 배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각 12만톤 제품을 상대 선박을 통해 추가 운송할 수 있게 된 것.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이 같은 '복화운송' 1년차에 연안해상 운임을 3~6%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박 운항횟수가 현대제철은 1~2항차, 포스코는 월 2항차가 줄면서 이로 인해 연간 3000톤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54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첫 해 24만톤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물량을 60만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원료부터 설비, 물류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타 업종과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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