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을 위한 각국 기업결합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계획대로 연내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9일 대한항공은 최근 임의신고국가인 말레이시아 항공 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 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이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회생불가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양사 합병이 자국 경쟁법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14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터키 등 필수 신고를 해야 하는 총 9개 경쟁당국을 대상으로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터키와 대만, 태국 관문만 통과한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은 나머지 6개국에서도 연내 통과를 목표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나머지 국가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은 예정(2023년 하반기)보다 늦춰지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필수신고 9개국 중 6개 국가 승인이 남아있다. 필수국가의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며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변수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있으나, 나머지 국가 모두 연내 기업결합승인이 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