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프엔에스테크(083500)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내년 하반기 폴드블(접히는)폰과 관련한 신공정 장비를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특정 고객사를 비롯해 거래 내용과 장비명 등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디스플레이 습식 세정 장비 전문 업체다. 최근 실적 변동성 축소를 위해 부품·소재 분야로 사업 영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폴더블폰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프엔에스테크에 대해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필름을 공급하게 됐다"며 "폴더블폰 수혜 기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에프엔에스테크에 먼저 폴더블폰 UTG 관련해 신공정을 의뢰했다"며 "이에 에프엔에스테크가 관련 장비를 개발 중이며, 납품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구조를 살펴보면 에프엔에스테크가 도우인시스 초박막강화유리(UTG)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도우인시스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UTG를 최종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폴더블폰에 들어갈 에프엔에스테크 장비명은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물론 증권업계 관계자도 알려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UTG를 한 번 더 강화시킨 코팅장비라고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관련 장비 샘플테스트를 지난달 말에 마쳤으며, 현재 양산퀄을 받기 위해 양산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탐방당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특정 고객사를 비롯해 거래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폴더블폰' 납품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관계자 입장과 달리 에프엔에스테크는 그동안 삼성그룹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말 에프엔에스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694억원 상당 장비 공급계약 맺었으며, 지난해 2월 122억원의 컬러필터 현상 장비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맺은 계약 2건 금액만 합해도 8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당시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디스플레이 웨트장비 사업을 접으면서 대부분 물량이 에프엔에스테크로 돌아간 상황이기도 했다.
지난 7월8일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화학적기계연마(CMP) 패드 재사용 기술 개발을 성공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연마패드는 반도체 공정에 꼭 필요한 부품이지만, 사용 후 버려지는 소모품이다.
그러나 양사가 연마패드를 세계 최초로 재사용에 성공했다며, 반도체 공정비용 절감을 비롯해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에프엔에스테크가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장비를 납품한다면 내년 매출액은 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직접적 수혜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