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앞줄 가운데)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앞줄 왼쪽)과 함께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 첫 일정으로 생산 현장을 방문하며 그룹 차원의 아낌 없는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267250) 권오갑 회장은 20일 오전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인 인천 공장을 방문했다.
경영진은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의 안내로 통합 연구개발(R&D)센터, 소형엔진 공장, 굴착기 조립공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현대중공업그룹 가족으로 새 출발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 경쟁력을 갖춘 것은 모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 회장은 현장 도착 후 가장 먼저 통합 R&D센터를 방문해 디자인룸을 둘러보고 미래 컨셉형 굴착기를 살펴보는 등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기술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권 회장은 손 사장에게 정주영 창업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현대정신 '창조적 예지·적극의지·강인한 추진력'과 현대중공업그룹 사훈인 '근면·검소·친애'가 적힌 액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왼쪽)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에게 정주영 창업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현대정신'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권 회장과 조 사장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부품센터와 교육센터도 잇따라 방문, 자동 창고 시스템과 교육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전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모두 납부하면서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8개월간 진행된 인수전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 회장 및 그룹 주요 경영진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끝내자마자 생산 현장을 바로 방문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라며 "건설기계 부문을 그룹의 3대 사업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