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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남아 도는데 원윳값 인상… 커피·제과 줄인상 우려

이달 1일부터 원유값 1ℓ당 926원→947원 21원 인상… 밀크플레이션 온다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08.19 15:34:26

원유가격이1ℓ당 926원에서 21원 오른 947원으로 2.3% 오르면서 주요 식품이 줄인상 될 우려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원유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당장 이달부터 원윳값이 1ℓ당 21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1차 가공품인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을 비롯해 2차 가공품인 제과류, 커피 등 관련 식료품이 모두 연쇄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농가, 유가공업계, 정부가 입장차를 보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생산자 단체의 참석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결정한 원유가격 인상안대로 1ℓ당 926원에서 21원 오른 947원으로 2.3% 오른다. 유업체는 17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지불하게 됐다.

당초 원유가격은 이달 1일부터 21원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등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인상안을 반대하면서 생산자측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식품업계에서는 다음달부터 당장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 원윳값 인상이 있었을 때도 한달 안에 우유 판매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업계 1,2위인 서울우유·매일유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검토 중이다"라는 반응이다.

원유값이 인상되면서 1ℓ 우유 가격이 2800~2900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밀크플레이션(우유제품발 물가 인상)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유가 주재료인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에 이어 △커피 △베이커리 △과자 등 주요 식품 가격이 뛰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 흰 우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우유 급식 중단으로 인해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 남아돌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6.3㎏으로 1999년 24.6㎏ 이후 가장 적었다. 분유 재고량도 올해 2월 기준 1만2109톤으로 2016년 9월(1만2609톤)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원유가격 결정 구조를 손보겠다고 나섰다. 현재의 원유가격 결정체계인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는 낙농업체가 우유의 원료인 원유를 우유 생산업체에 판매할 때 생산비 증가 요인만 반영해 가격을 정하는 제도다.

2011년 도입된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로 인건비, 사료비 등 생산비가 오를 때마다 원유 가격도 꾸준히 올라 수요가 없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를 개편하는 데 이어 낙농진흥회의 가격 의결 과정도 손볼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낙농진흥회장과 정부 1인, 생산자단체 추천 7인, 유가공협회 추천 4인, 학계 전문가 1인, 소비자 대표 1인 등 15인의 이사로 구성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생산자단체 측은 7명인데 반해 우유가격 인상 부담을 지는 소비자 대표는 1명뿐이라 일반 국민의 이야기가 과소대표 돼 왔던 점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수요자와 생산자, 그리고 전문가가 논의를 해서 대안을 찾을 생각이고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꾸려 제도와 예산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원유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낙농업계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현행 원유가격 결정구조 하에서 원유 가격 인상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물가상승도 있어 협조를 부탁한다고 읍소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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