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친환경 소재 포장백. ⓒ 롯데케미칼
[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770)은 버려진 포장백을 친환경 포장백으로 재활용하는 연구·개발에 성공해 지난달부터 자사 제품 포장에 사용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폴리에틸렌(PE) 소재 폐포장백을 재사용 가능한 '재생 폴리에틸렌(PCR-PE)'으로 만들었다. 재생 폴리에틸렌 가운데 30%는 친환경 포장백 제작에 쓰인다.
기존 포장백은 합성수지 제품 포장재로 활용되지만, 폐기 후 낮은 품질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올해 재생 플라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고객사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 후 친환경 포장백 원료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3000톤 상당의 내수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제품 출하 시 친환경 포장백을 시범 적용 중이며, 올해말까지 적용 제품을 늘려 월 1만5000톤 물량에 적용하기로 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재생 폴리에틸렌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 판매 및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플라스틱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