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빔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농심·오뚜기 등이 일제히 팔도에 도전장을 내면서 팔도비빔면을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시장 점유율 80%에 달했던 팔도비빔면의 국내 대형마트 시장 점유율은 농심·오뚜기의 맹추격으로 올해 상반기 55~60%까지 떨어졌다.

비빔면 1위 '팔도비빔면'을 농심·오뚜기가 맹추격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 '팔도 잡아라' 농심·오뚜기 치열한 비빔면 전쟁
팔도에서 나오는 팔도비빔면은 팔도의 가장 큰 효자상품으로 비빔면 시장은 팔도비빔면이 선도해왔다. 팔도에서 나오는 제품은 한정돼 있는 상황이지만 팔도비빔면만은 예외로 한 해에 1억2000만개가 팔릴 정도다.
그동안 라면업계는 비빔면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팔도비빔면에 도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비빔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주요 업체인 농심을 비롯한 오뚜기·풀무원·삼양식품 등 주요 업계가 모두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오뚜기에서 '진비빔면'을 출시해 두 달 만에 판매 2000만개를 넘어서면서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이어 올해 3월 11일 출시된 농심의 '배홍동비빔면'은 비빔면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이끌었다.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4달간 2500만개가 팔려 전국 대형마트 비빔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뚜기 진비빔면을 제치고 2위를 꿰찼다.
아울러 풀무원이 4월 '정백홍 비빔면'을, 삼양식품이 5월 '삼양 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이 120일만에 2500만개가 판매되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 2위에 안착했다"며 "농심에서는 전무후무하게 비빔면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 앞으로 하절기가 지나도 스테디셀러가 되도록 마케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팔도가 비빔면계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hy팔도
◆ hy 팔도, '비빔면 강자' 유지할까… '넥스트 비빔면' 발굴 과제
라면 업계가 일제히 비빔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팔도가 부동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지 관건이다.
출시 이후 비빔면계에서 1위를 놓친 적 없는 팔도는 팔도비빔면을 이길 강자는 없다는 여유로운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작년 진비빔면이 출시 됐을 때도 그랬지만 타제품을 대비한 특별한 방안은 없다"며 "판매도 견조한 상황이라 팔도 측에서는 2·3 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7주년 감사 이벤트 진행이 있었고 슬리퍼 프로모션이 있었으나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비빔면 신제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빔면 후발주자 추격이 이어지는 위기 속 협소한 '인기 제품 라인업'도 팔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지목된다.
라면업계에서 4위를 유지 중인 팔도의 봉지라면 라인업을 보면, 팔도 비빔면 외 봉지라면 시장에서 상위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 없다. 팔도비빔면 외에 현재 이렇다 할 흥행 제품이 없는 셈이다.
2011년 8월 '꼬꼬면'이 반짝 인기를 얻긴 했지만 현재는 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팔도는 스낵 사업에도 뛰어든 적이 있으나 매출이 현저히 낮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