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브랜드들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코로나19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이 18.1%에 이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2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국산차 판매량(75만6000대)은 6.2% 줄어든 반면, 수입차 판매량(16만7000대)은 17.9%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량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폭의 판매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다양한 부정적 전망들에 둘러싸인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의 판매량 부진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노사 갈등과 신모델 투입 부족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9% 감소한 것은 물론, 합산 시장점유율마저도 9.3%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1.5%, 30.3%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산브랜드들이 주춤하는 사이 수입브랜드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입브랜드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들의 여가시간 증가 및 보복소비 현상에 편승하기 위해 신차 출시 러시(Rush)는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하며 판매량을 늘렸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일, 미국, 일본 브랜드 순으로 많이 판매된 가운데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3.9% 증가한 10만4000대가 판매됐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에도 수입브랜드들은 상반기의 질주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6월 2만6191대 보다 6.9% 감소, 2020년 7월 1만9778대 보다 23.3% 증가한 2만4389대로 집계됐다. 또 2021년 7월까지 누적대수 17만2146대도 전년 동기 14만8014대 보다 16.3%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083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6022대를 판매한 BMW가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두 브랜드의 7월 시장점유율은 각각 △29.04% △24.69%다. 더불어 이들이 포함된 독일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67.8%였고, 1~7월 누적으로 보면 70.1% 달한다.
여기에 △아우디 2632대 △볼보 1153대 △렉서스 1027대 △지프 1003대 △폭스바겐 941대 △미니 870대 △쉐보레 755대 △포르쉐 699대 △토요타 691대 △혼다 327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포드 300대 △랜드로버 239대 △푸조 171대 △링컨 164대 △캐딜락 78대 △마세라티 62대 △시트로엥 57대 △벤틀리 47대 △람보르기니 34대 △롤스로이스 20대 △재규어 14대였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수입차 판매가 고속질주를 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7월 판매량 상위 5위권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볼보를 제외(한 자릿수 증가율)하고 전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35.8%인 것을 비롯해 △BMW 57.8% △아우디 12.0% △볼보 7.9% △렉서스 37.1%의 증감율을 보였다.
더불어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3612대(55.8%) △2000~3000cc 7480대(30.7%) △3000~4000cc 2558대(10.5%) △4000cc 이상 245대(1.0%) △기타(전기차) 494대(2.0%)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44대(82.2%) △미국 2300대(9.4%) △일본 2045대(8.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42대(49.8%) △하이브리드 7242대(29.7%) △디젤 3102대(12.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409대(5.8%) △전기 494대(2.0%) 순이었다.
무엇보다 수입차시장에 불어 닥친 친환경 바람이 눈에 띈다. 디젤 모델의 비중은 크게 하락세를 보이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 7월 디젤의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44.6% 감소한 것과 달리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각각 △19.5% △165.4% △118.1% 급증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118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880대) △렉서스 ES300h(678대) 순이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 일부 차종의 일시적 출고지연과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