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에 이어 원유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1차 가공품인 우유와 2차 가공품인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커피·빵·아이스크림 등의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 원윳값은 이달부터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됐다. 2018년(4원 인상) 대비 5배가 넘는 인상폭이다.
원윳값이 올랐지만 우유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카드를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3위인 남양유업 모두 역시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2위인 매일유업은 서울우유의 결정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논의하고 있으나 일정이나 인상폭등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저희는 2013년 이후 가격 변동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업계 1위인 서울우유 상황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밀·대두·달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쌀·빵·즉석밥·라면의 가격이 도미노식으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생활 물가를 잡지 못하면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된다. 원재료값이 올라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원윳 값이 오르면 유제품을 포함해 정말 많은 식품에 영향을 미친다"며 "요즈음은 밥보다 빵을 먹는 사람이 늘어 베이커리 가격이 오르면 기본 식비가 올라가는 결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 급식을 하지 않아 우유 소비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판매가 여의치 않으니 일단 가격을 조정해 매출을 적당히 맞출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가격 인상의 문제가 아닌 근본적으로 흰 우유의 수요를 높일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