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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기 운항 21배 늘었다

코로나 초기 38회→올해 800회…'수익 효자' 총 1만회 운항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02 11:14:40

코로나 백신 원료가 대한항공의 암스테르담행 KE925편에 탑재 중인 모습. ⓒ 대한항공

[프라임경제] 대한항공(03490) 화물전용 여객기의 운항 횟수가 약 1년 반 만에 2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쉬고 있는 항공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한 결과로, 수익 또한 쏠쏠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기준 38회 운항한 화물전용 여객기를 1년 5개월여 만인 현재 월 800회 이상 운항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화물운송 사업은 코로나19 시기에도 대한항공이 흑자를 이어갈 수 있게 한 효자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자, 남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65개 노선에 투입했다.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하기 위해 기내 좌석을 뜯어내고 있는 모습. ⓒ 대한항공


마침 코로나19 시기상 직구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고, 백신 수송 확대로 운항 횟수도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은 이달 1일 화물전용 여객기의 1만회 운항을 달성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이 세계 각지로 수송한 물량은 40만톤에 달한다. 1회 왕복 기준 40톤, 편도 기준 20톤씩 수송한 셈이다. 여기엔 해운에서 시작된 물류대란 여파가 항공까지 퍼진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56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조3530억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화물전용 여객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적 항공사로서 적극적인 공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물류 수출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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