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앞으로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건축 인허가 요건이 보다 강화될 조짐이다. 부산시가 이 지역에 추진 중인 개발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이미 건축된 대형 쇼핑몰, 대형 가구전문 판매장, 대형 호텔 및 주거용 시설 등으로 인해 주말과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시의 관광단지 계획에 따라 대형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대형 리조트 및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일광신도시와 반송 방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해운대 대심도로의 오시리아 관광단지 연결, 반송터널 건설 등을 포함한 교통대책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부산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오규석 기장군수(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 프라임경제
이에 오 군수는 "부산시는 기장군민을 위한 기본적인 대책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시리아 관광단지내 일부 도로 확장, 신호체계 개선 등의 국지적인 대책만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낙관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각종 시설들이 꾸준히 건설되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하수발생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광단지 내 자체 하수처리시설 건설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기장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던 하수를 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게 되면 처리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기장군 측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계획시 하수 발생량이 너무 낮게 예측됐고, 향후 단지 내에 건설될 대규모 주거와 상업시설에 유입될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관광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에는 기장하수처리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반발한다. 또한 처리수가 배출되는 죽성 앞바다도 오염이 심각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5월10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신설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오 군수는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한 교통문제와 하수처리 문제는 심각하며 포화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내에 추가로 무분별하게 건축허가를 내준다면, 개발로 인한 고통을 모두 군민들에게 전가하는 아주 무책임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향후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오는 시설의 건축 인허가는 지역주민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법과 원칙을 아주 꼼꼼하게 따져 신중하게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대규모 시설을 유치하는 데에만 신경쓰지 말고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한 교통문제와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조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오 군수는 일광 신도시의 교통문제와 환경훼손 등의 우려가 크다며 삼덕지구 공동주택과 장안읍 명례리에 들어서게 될 예정인 폐기물 매립장 사업 신청을 반려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하며 연일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부군수임명권 무기한 시위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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