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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車대調] #11. 영원한 준중형 SUV 라이벌, 투싼 vs 스포티지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1.07.26 14:48:17
[프라임경제] 대차대조표는 특정시점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경제적 자원)과 부채(경제적 의무), 자본의 잔액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업의 자금 상황을 알고자 할 때 사용되는 것이 대차대조표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상황을 알고자 한다는 큰 골자는 유지한 채 한자를 조금 다르게 해서 대차대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수레 차(車)와 고를 조(調). 바로 '대車대調'로 말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고, 그 자동차를 만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존재하는데요. 그 속은 온통 라이벌 천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언제, 어떤 브랜드가 우위에 서게 될지 가늠할 수 없죠. 이에 대차대조를 통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빼곡히 채워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 재밌는 이슈와 트렌드를 선별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동일한 플랫폼·혁신적 변화…"승부는 지금부터"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시장에서 오랫동안 경쟁해온 라이벌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둘의 경쟁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을 정도로 치열한데요.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고 가자면, 스포티지는 기아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 모델인데요.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로 많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에게 영감을 줬던 녀석이죠. 특히 스포티지는 1세대 단종(2002년) 이후 2004년 2세대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포티지라는 이름을 다시 쓸 만큼, 기아에게 이 녀석은 각별한가 봅니다. 

기아 스포티지 정측면·후측면 모습. ⓒ 기아


2세대로 돌아오면서 스포티지는 투싼의 배다른 형제가 됐는데요. 여담으로 1세대 스포티지 단종 당시 기아는 스포티지 프레임을 1세대 쏘렌토에게 넘겨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쏘렌토가 2세대 풀 체인지를 거칠 때 1세대 스포티지의 프레임은 모하비가 물려받았고요. 

반면, 투싼은 2004년 3월 출시(1세대)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외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산차 불모지인 일본에서조차 산업디자인진흥회가 수여하는 굿디자인상을 받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었죠. 투싼은 출시 이후 총 7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브랜드 SUV'라는 타이틀도 있습니다.

차치하고 투싼과 스포티지의 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투싼이 먼저 지난해 9월 4세대로 출시됐고, 최근 스포티지도 투싼과 동일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다양한 최신 사양과 기능들을 갖추고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기아 스포티지 실내 모습. ⓒ 기아


준중형 SUV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했던 시기에, 두 모델이 연이어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는데요.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두 모델 모두 '혁신적'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듯 보입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디자인으로, 호냐 불호냐를 떠나서 미래지향적인 느낌만큼은 확실하게 전달하죠.

스포티지는 블랙 컬러의 하이테크적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그릴과 과감한 캐릭터 라인 적용으로 공격적인 인상입니다. 간결하게 마무리한 후면부는 또 다른 감성을 제시하고요. 뒷모습만 본다면 거친 앞모습이 전혀 예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가장 잘 반영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싼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구현했습니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각각의 선과 면에 수학적 공식을 부여해 생성되는 연속적인 기하학 패턴을 말하는데요. 이를 통해 전면과 후면의 추상적인 디자인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의 설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별적 요소만 놓고 본다면 마치 예술품 느낌마저 들죠.

현대차 투싼 정측면·후측면 모습. ⓒ 현대자동차


스포티지 실내는 흠잡을 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더욱 광활해진 실내에는 최근 기아가 선보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는데요. 동급 최초로 퀼팅 패턴과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시동 버튼의 위치(다이얼 변속기 위)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요. 운전자의 동선 하나하나 세심하게 고려한 듯한 느낌을 주죠.

이와 달리 투싼의 실내는 개방형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아래로 위치를 내린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쭉쭉 뻗어있는 실버 가니쉬 라인이 조화를 이뤄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들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아래로 내리며 확보한 비상점멸등 위치가 모범적입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무릇 자동차 깜빡이는 여기 있어야 해"라고 생각할만한 위치에 있죠. 

현대차 투싼 실내 모습. ⓒ 현대자동차


두 모델의 파워트레인 구성과 성능은 동일합니다. 1.6 가솔린 터보를 비롯해 △2.0 디젤 △1.6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됐는데요. 다양한 심장을 품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다양한 소비자 여건을 고려한 라인업에 소비자는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죠.

3세대 신규 플랫폼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본적인 차체 크기는 투싼이 △전장 4630㎜ △휠베이스 2755㎜ △전폭 1865㎜ △전고 1665㎜를, 스포티지가 △전장 4660㎜ △휠베이스 2755㎜ △전폭 1865㎜ △전고 1660㎜를 가졌습니다. 전장의 차이로 발생한 적재용량은 스포티지가 더 넉넉하죠. 투싼은 513ℓ, 스포티지는 637ℓ입니다.

한편, 두 모델의 판매가격은(부가세 포함) △스포티지 2422만~3731만원 △투싼 2435만~3696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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