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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꺼질 일 없도록"… 한전, 비상대응 나서

전력 사용량 급증에 수급 비상대응 체계 가동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22 14:32:29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선풍기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전례 없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이 전력 부족으로 인한 셧다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한국전력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강력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에어컨 등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사용량 폭주에 정전 등 긴급 상황 시 사용하는 예비전력마저 줄어들면서 이른바 셧다운 상황을 우려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늘어난 전력 사용량에는 제조사들이 경기회복으로 산업생산을 재개한 영향도 일정 수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올여름 냉방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 대비 0.3∼3.8GW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7월 반도체·자동차·기계장비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30만5416GWh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8월 둘째 주의 전력공급 능력은 99.2GW로 지난해 대비 1.2GW 늘었다.

◆"정전 걱정 끝" 한전, 공급 안정 총력

전력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경우 전자제품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한전은 공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탄탄한 대응 체계를 꾸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와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날에는 셧다운 등 비상 상황 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 나주 소재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대용량 고객 등과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예를 들어 159호의 고객과는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885MW의 수요자원을 확보했으며, 전력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계약전력 3000kW 이상 대용량 고객 1만1967호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력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최대부하 시 절전 안내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 설비를 사전에 점검·교체하고, 예비력 부족으로 정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복구 지원 체계를 확인했다.

하천 제방이나 침수 지역 등 취약개소 23만9124개소는 물론 빗물 펌프장, 배수장 등 취수설비 2289개소의 전력설비도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부하가 예상되는 변압기 약 3000대는 교체를 완료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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