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갤럭시 언팩 행사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됐지만 유출본과의 틀린 그림 찾기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록을 미리 보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 경우와 비슷하다는 시각도 있다. 단순히 신제품 스펙에 대한 부분 외에도 그에 담긴 철학이나 소개 방식 등 기대감을 모을 요소들은 충분하다는 것.
21일 삼성전자(005930)는 내달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후 11시,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오전 10시에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언팩 행사는 그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최근에는 해외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에 의해 신제품 디자인이나 스펙이 사전 유출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공식화하면서 초대장을 공개했다.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레스에 의해 사전 유출된 초대장 이미지와 동일하다. ⓒ 삼성전자
일례로 최근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언팩 행사 일정과 초대장 이미지 등 관련 정보들을 공개했다. 오늘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이미 신제품 목록과 360도 렌더링 이미지까지 유출된 상황에서 '김샜다'는 반응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달 10일(현지시각)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S21FE △갤럭시 워치4 △갤럭시버즈2 등 삼성 갤럭시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언팩 2021년 8월11일'이라는 문구를 썼는데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언팩 행사 일정과 동일하다.
에반 블레스는 또 18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사전 공지하는 이미지를 입수했다며 트위터에 공개했다. 오늘 삼성전자가 공식 배포한 행사 초대장과 동일한 이미지다.
시장은 초대장 이미지 상단 'Get ready to unfold(펼칠 준비를 하세요)'라는 문구에 주목한다. 이와 함께 갤럭시 폴드와 플립 등 폴더블폰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에 이번 행사 콘셉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

"다음 언팩은 언제야" "갤럭시Z플립3 언제나와" 등 관련 질문을 하면 빅스비는 "지금 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라는 답을 한 뒤 모스부호를 들려준다. 이는 August 11(8월 11일)을 뜻하는 모스부호다. =이인애 기자
팁스터들에 의한 유출이 심해지자 삼성전자는 아예 빅스비 기능에 관련 메시지를 숨기는 형태로 공개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빅스비를 실행하고 "다음 언팩은 언제야" "갤럭시Z플립3 언제 나와" 등 관련 질문을 하면 빅스비는 "지금 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라는 답을 한 뒤 모스부호를 들려준다. 이는 August 11(8월11일)을 뜻하는 모스부호다.
빅스비는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내놓지 않고 대신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지원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답을 줬다. "다음 언팩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뭐야"라고 묻자 빅스비는 펜으로 글씨를 쓸 때 나는 소리인 '사각사각' 소리를 들려줘 S펜 탑재를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13일 자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Z폴드3 실물 이미지를 노출하기도 했다. '갤럭시의 소리’(Voices of Galaxy)'라는 제목의 영상에 가죽 케이스로 덮인 갤럭시Z폴드3를 약 3초 등장시켰다. 전체 디자인이 노출되진 않았으나 팁스터들에 의해 사전 노출된 카메라 하우징 디자인이 일치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함께 공개 예정인 갤럭시 워치4도 등장했다. 은색 회전 베젤, 평면 버튼 등 유출된 디자인과 유사성이 높다.
전날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한 여자배구대표팀의 김연경 선수의 손목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로 보이는 제품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선수의 단순한 실수인지 삼성전자의 유출 마케팅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 행사 관련해서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여전히 보안에 철저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나 김연경 선수를 통해 노출된 제품이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신제품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