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색된 건설업계가 원자재 가격 폭등, 미분양 급증 등으로 줄도산이 이어지는 상황에 연이은 업체의 부도설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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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일반건설업체 45개, 전문건설업체 99개 등 모두 144개 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개사보다 무려 47%가량 증가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반건설업체는 지난 해 보다 10%가량 늘어난 데 비해 전문건설업체는 74%나 늘어 하도급 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도의 특징으로 중견기업의 부도 증가를 꼽으면서 하도급업체들까지 문을 닫아 조만간 '줄도산'을 우려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시공능력 평가순위 500위 이내 업체 중 부도업체는 지난해 8개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6개사에 이르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바캉스 시즌을 직후 추석 이전에 대량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퍼질대로 퍼진 상황.
하지만,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악성 루머로 해당 건설사들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장 최근 루머의 된서리를 맞은 곳은 대림산업. 국내 아파트 브랜드의 효시로 손꼽히면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에 대해 악성 루머가 퍼진 것은 대략 2주전으로 강북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뚝섬 한숲 e-편한세상 미분양 물량을 해외 기관에 매각한다'는 증권가 소문이 확산되면서 대림산업은 소문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아직까지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악성루머가 통상 어느 시점이 지나면 보다 정확한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재확산된다는 점이다.
이번 경우도 여기에 해당되는데 대림의 미분양 물량이 매각된다는 소문에 보다 덧 붙여져서 "최근 대림의 경우 전국에 산재한 미분양 물량이 대략 2조원에 해당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할인 폭을 높여서라도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소문이 보다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측 관계자는 "무책임한 악성루머 소식을 접하고 놀랬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실무근"이며 "증권가에서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가 도는 지 모르겠지만 2조원이라는 금액은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해 한 채당 3억원씩 계산해도 5천세대 이상이 되는데 루머 자체가 상식 밖의 소리"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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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최근 이러한 분위기가 장기간 침체와 정부 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 건설사 대표로 있는 남대현씨는 "건설산업의 장기간 침체로 인해 일정수준 이상의 규모와 경쟁력이 있는 기업조차 부도로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면서 "영세하다고 할 수 있는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최저가낙찰제 공사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수익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제도변화가 없는 한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한 민간, 중대형, 지방권의 미분양 아파트 적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구분없이 줄도산마저 예견되고 있는데 그 시점이 9월 경으로 소위 '9월 대란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건설협회 조준현 실장은 "최저가낙찰제 확대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지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세제 개선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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