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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따상' 기대감↑…델타 변이 확산, 진단키트주 '들썩'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 실적 '훌쩍'…SD바이오, 코로나 종식 리스크 '제한적'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7.15 19:10:24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차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진단키트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SD바이오센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으로 번지며, 진단키트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진단키트 대장주 SD바이오센서의 '따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던 지난 7일 증시에서는 씨젠(096530), 휴마시스(205470), 바이오스마트(038460) 등 진단키트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씨젠과 휴마시스의 경우 전일대비 각각 13.81%, 14.25% 상승했으며, 바이오스마트는 29.93% 오르며 9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진단키트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배경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들이 연일 속출하면서,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언급된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발발 당시 수혜주로 거론됐던 기업들이다. 이들은 올해 초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부진을 겪었지만, 4차 대유행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휴마시스의 경우 지난 6일 1만7900원에서 14일 2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33.29% 올랐다.  

델타변이 확산 영향으로 진단키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16일 상장하는 SD바이오센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대비 2배로 형성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판매하는 체외진단 분야 전문기업으로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SD바이오센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91억원,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액의 70%를 3개월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대비 SD바이오센서는 실적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씨젠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18억원, 1939억원을 기록했지만, SD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791억원, 영업이익은 57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에서도 SD바이오센서 매출액은 3조~3조5000억원으로 전망되는 반면, 씨젠의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실적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SD바이오센서 공모주 청약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8일과 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 31조9120억원이 몰리며,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이 기록한 30조9865억원을 넘어 역대 5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경쟁률은 274.02대 1로 집계됐다.

수요 예측 경쟁률은 1143.76대 1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공모가격은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2000원에 확정됐다.

리스크 요인을 꼽자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다. SD바이오센서는 150여종 체외 진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 비중이 98%에 달한다. 코로나19라는 특수성 이후에도 이러한 실적이 지속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실제 지난해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진단키트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SD바이오센서는 희망 공모가격을 처음 제시했던 수준보다 약 40% 낮춘 바 있다.

이에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통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진단키트와 함께 진단장비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약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리스크에 대해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SD바이오센서 예상 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3.4~3.9배 수준"이라며 "코로나 시국 완화에 따른 진단키트 업체의 급격한 매출 하락은 제한적이며, 분자진단장비 출시로 새로운 실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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