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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車대調] #10. 국산 중형 SUV 하이브리드 원투펀치, 싼타페 vs 쏘렌토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1.07.13 11:57:50
[프라임경제] 대차대조표는 특정시점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경제적 자원)과 부채(경제적 의무), 자본의 잔액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업의 자금 상황을 알고자 할 때 사용되는 것이 대차대조표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상황을 알고자 한다는 큰 골자는 유지한 채 한자를 조금 다르게 해서 대차대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수레 차(車)와 고를 조(調). 바로 '대車대調'로 말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고, 그 자동차를 만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존재하는데요. 그 속은 온통 라이벌 천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언제, 어떤 브랜드가 우위에 서게 될지 가늠할 수 없죠. 이에 대차대조를 통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빼곡히 채워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 재밌는 이슈와 트렌드를 선별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 이번 편에서는 △현대자동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완전히 동일한 스펙…선택은 소비자 취향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는 이유, 그리고 계속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높은 연비와 뛰어난 실내 정숙성 때문인데요. 이런 장점은 요즘 말로 '하며들(하이브리드에 스며들다)'게 만드는 매력입니다.

최근 현대차 싼타페가 하이브리드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먼저 출시돼 국산 중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것이죠.

싼타페 하이브리드 외관. ⓒ 현대자동차


지난 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6영업일 동안 6150대의 계약이 접수됐는데요. 이 수치가 잘 나간 건지 못 나간 건지 헷갈릴 수 있으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지난해 2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2012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비교를 해보니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반응이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비해 조금 시들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사실 두 모델은 모두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HEV 엔진을 장착, 완전히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연비를 가졌습니다. 그 말인즉슨 두 모델의 승패는 디자인 취향에 따라 갈렸다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여기에 △최고출력 44.2㎾ △최대토크 264Nm의 성능을 내는 구동모터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하죠. 복합연비(17인치 타이어·2WD)는 15.3㎞/ℓ이고요.

사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공인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병렬형 하이브리드의 기술적 한계라고 여겨질 수 있는 변속충격과 이질감을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기술인 'ASC로직'을 통해 완전히 극복했다고 평가받고 있죠.

싼타페 하이브리드 실내. ⓒ 현대자동차


이런 가운데 기아가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기아 엠블럼까지 장착한 외관을 보니 개인적으로 "잘생겼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단단해 보이는 골격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호랑이 눈매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은 타이거 노즈 그릴과 함께 디자인의 일체감을 이뤘습니다. 입체적인 조형미까지 갖춰 '디자인 기아'의 면모도 확연히 보여주고요. 

싼타페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외관이 특징인데요. 라디에이터 그릴과 T자형 주간주행등을 독창적으로 대비시켰습니다. 사실 "못생겼다", "KF94 마스크 에디션이냐" 등 많은 혹평을 듣고 있기도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혁신에는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는 생각과 함께 취향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기도 하고요.

쏘렌토 하이브리드 외관. ⓒ 기아


쏘렌토 내부는 투톤입니다.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의 실내공간은 쏘렌토가 패밀리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죠.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 시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이 상당합니다. 선루프에 부정적인 사람도 한 번은 더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요.  

반면, 싼타페 내부는 고급스러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한데요. 톤온톤을 맞춰 구성한 투톤 디자인은 쏘렌토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주며, A 필러와 천장 등은 스웨이드 가죽을 덧대 마치 고급 세단에 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죠.

차체 크기 및 실내공간은 새로운 플랫폼을 지닌 쏘렌토가 조금 더 넉넉합니다. 쏘렌토는 △전장 4810㎜ △전폭 1900㎜ △전고 1695㎜ △휠베이스 2815㎜를, 싼타페는 △전장 4785㎜ △전폭 1900㎜ △전고 1685㎜ △휠베이스 2765㎜입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실내. ⓒ 기아


두 모델은 안전사양과 트림 별 구성요소도 차별화했습니다. 기본 트림의 옵션 구성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10.25인치 내비게이션 △6에어백 △버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으로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8에어백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를 갖췄죠.

소비자가 고민할 법한 선택지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3668만원) △쏘렌토 하이브리드 노블레스(3795만원)가 꼽히는데요. 다양한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상황에서, 선택사양으로 들어가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하는 선택지가 가장 실속이 있어서입니다.
 
한편, 두 모델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3414만~4497만원 △쏘렌토 하이브리드 3534만~4388만원입니다. 

물론, 지난 1일부터 시행된 '환경 친화적 자동차 에너지 소비 효율 개정안'에 따라 중형 휘발유 차 기준 연비(14.3㎞/ℓ)를 충족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까지 총 143만원의 세제혜택을 받게 됩니다. 다만, 4WD 모델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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