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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양질의 육지모래, 동해구획정리지구에 50만㎥ 묻혀 있어 ​

"곳곳에 모래...자원으로 활용해야"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07.13 08:54:15
[프라임경제] 포항 송도와 도구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해수욕장 양빈작업(해수욕장에 모래를 채우는 작업)에 포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육지모래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 동해토지구획정리지구에 묻혀있는 육지모래. ⓒ 프라임경제

포항 동해토지구획정리지구에는 최근 약 50만㎥ 가 넘는 양질의 모래가 땅에 묻혀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 외 다른 지역에도 상당한 양의 모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해안공학과 모래권위자인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안경모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포항 곳곳에 육지모래가 산재해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해수욕장 양빈사업에 쓰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구 포항중앙초와 구 포항북구청 터파기공사 당시 상당한 양의 양질의 모래가 발견돼 이를 송도해수욕장 양빈모래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논란도 많았다.
해수욕장으로 옮긴 모래가 바닷물과 섞이면서 뿌옇게 탁류가 발생하다 보니 지역주민들과 여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모래가 자연스럽게 바다에 안착했고 뿌옇던 바다는 자연정화를 통해 깨끗해졌다.
이에 대해 안경모 교수는 "육지모래의 경우 오랜 기간 땅속에 묻혀 있다 보니 일부 흙과 섞여 탁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자연정화가 이뤄져 깨끗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쉽게 설명 하자면 먼지가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폭우나 태풍으로 육지 흙이 바다로 밀려들면 흙탕물로 변했다가 깨끗해지는 현상, 황토를 사용해 자연정화를 시킬 때 발생하는 탁류현 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포항은 예로부터 영일만과 인접해 곳곳에 섬이 산재해 있다.

ⓒ 프라임경제

특히,해도(海島), 송도(松島), 죽도(竹島), 나루 끝 등의 지명을 보더라도 포항에 얼마나 많은 섬들과 관련지역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섬들은 형산강에서 강물에 의해 하류로 내려와 쌓인 모래들이 퇴적해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당시에는 모래를 걷어내지도 않고 바로 그 위에 건물을 지은 곳이 허다했다. 

실제 도구와 송도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은 현존하는 건물 중 상당수가 모래 위에 지어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모래가 속된 말로 돈이 되는 자원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이 같은 모래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동해토지구획정리지구로 그 양만해도 약 50만㎥가 넘는 상당한 양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동해지구 토지구역정리조합측은 임시총회를 통해 이곳에 묻혀 있는 모래를 판매해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문기관에 의뢰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사 중 발견된 모래의 입자크기는 약 0.2mm정도로 포항송도나 영일대, 도구해수욕장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고 동해지구내 모래 입자는 약 0.3mm로 포항지역 대부분의 양빈용 모래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안경모 교수는 "동해구역정리지구 모래는 입자가 너무 고와 건축용으로는 적합하진 않을지 몰라도 바다에 모래를 채우는 양빈 사업에는 그 어떤 모래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빛깔도 좋다"며 "이곳의 모래가 양빈에 사용될 경우 육지모래를 양빈에 사용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 이라며 ”학계와 관계기관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모든 곳에서 모래가 부족해 바닷모래를 채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육지모래 분포지도를 만들어 양빈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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