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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적용에 유통가 '방역·온라인 배송' 강화

이커머스, 물류 처리 역량 확보…편의점, 주류 판매 급증 전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7.12 11:32:35
[프라임경제]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거리두기 4단계가 수도권 지역에 적용되면서 유통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은 방역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배송 강화에 나서고 있고, 비대면 소비에 강점을 가진 온라인몰은 주문 확대에 대비, 재고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오프라인 소매유통업계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업종이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무역센터점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백화점은 봄맞이를 앞둔 2월부터 플러스 신장세로 회복돼 2월과 3월에는 매출이 각각 39.6%, 77.6% 치솟았고, 4월과 5월에도 34.5%와 19.1%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또다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백화점 방문객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에 차질을 입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앞서 확진자 발생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휴점을 연장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 영업이 일시 중단했다가 3일 재개하기도 했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점포별 시설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매장 내 취식을 중단시키는 등 자체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집단감염이 벌어진 무역센터점 전 직원에게 2회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고, 전 지점 유아휴게실 이용자는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 1명으로 제한했다. 경인지역 문화센터에서는 비성인강좌도 임시 휴강했다.

롯데백화점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모든 회의와 교육을 100%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25일까지 문화센터 강좌를 휴강하는 한편 VIP 라운지 방문자에게는 음료와 다과를 포장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내에서 집단 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리두기와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역에 집중하면서 당분간 변이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서비스되고 있는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대한다. 충청지역 새벽 배송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스토어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청주 물류센터에 전달해 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일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은 방역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배송 강화하고 있다. 또, 비대면 소비에 강점을 가진 온라인몰은 주문 확대에 대비, 재고 확보에 한창이다. © 연합뉴스


SSG닷컴은 이번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해당 지역 거주 고객들은 11일 오후 3시부터 새벽배송 주문이 가능하고, 다음날인 12일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온라인 주문이 정점이던 때에 맞춰 인력과 배송 준비를 갖추고 판매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마켓컬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집밥 수요 확대로 인한 밀키트와 HMR(가정간편식)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외부 식사가 어려진 만큼, 신선식품 등 먹거리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새벽 배송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문 증가를 대비해 물류센터 근무인원 확보에 나섰다. 특히 마켓컬리는 다음주 주문량을 처리하기 위해 주말 특근 근무자를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편의점은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다시 확대되면서 오피스 상권 매장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로 유흥가에 있는 매장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점포도 여행 등이 줄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택가 상권 매장은 근거리에서 장을 보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때 상황을 고려하면 특히 편의점에서 '홈술'을 위한 주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든 데다 온라인 주문이 안 되는 주류 특성상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일제히 상반기 주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평균 30% 이상 증가 추세다.  

편의점 CU는 1~6월 간 주류 매출이 35.5% 뛰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GS25도 주류 매출이 39.8% 뛰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주류 매출 역시 각각 33.6%, 4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2주간 사실상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주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최근 편의점에서 선보이는 배달주문 서비스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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