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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K배터리'…세계 1위 굳히기 나선다

정부 K배터리 발전 전략…40조 투자하고 세액공제·인재양성 추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08 17:47:16

삼성SDI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Gen.5).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글로벌 K배터리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오는 2030년까지 약 40조원을 투자한다.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향후 민관 협력에 기대를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2030 이차전지 산업(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우리나라를 글로벌 배터리 R&D 허브와 선도 제조기지, 핵심 소부장 공급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30여곳은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도 R&D·세제·금융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를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R&D에만 전체 투자액 중 20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의 연구·실증을 종합 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의 해외 소재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급 우려 품목인 코발트 비축량을 2~3배 확대하는 등 희소금속 비축 확대도 검토하며 수급상황에 따라 활용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국내에서 다시 확보할 수 있게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도 구축한다.

배터리 R&D 혁신펀드도 조성한다. 기존 기술혁신 전문펀드 300억원에다 배터리 3사가 출연한 200억원, 민간투자 300억원을 더해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국내 배터리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에 투자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핵심기술을 반도체와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R&D는 40~50%, 시설 투자는 최대 20%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터리 전문인력도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한다. 전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배터리 분야 석·박사급 인력은 1013명, 학사급 인력은 1810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는 대학이 참여하는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기존 50명에서 150명으로 3배 늘리고, 국립대·지역거점대학 내 에너지·전기·전자 등 유관 전공학과에 배터리 트랙을 구축한다. 

여기에 현장경험을 제공하는 '배터리 제조·공정 인력 양성 플랫폼'을 오는 2023년부터 구축에 나서고, 배터리 인력 수급 현황과 중장기 인력 양성을 위한 '배터리 인적자원개발협의체'도 올해 중 신설한다. 

배터리 보급이 늘어날수록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도 늘기 마련.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정부는 다 쓴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먼저 폐배터리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한다. 전기차 폐차시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해야 하는 의무가 올해 폐지됨에 따라 민간에서 재사용·산업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동카트 등에 응용하는 제품 개발에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배터리 대여·교체 서비스 등 관련 신산업 발굴과 배터리 형태 표준화를 위해 적극 돕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와 같다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이라며 "전동화와 무선화, 친환경화 등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도체에 버금가는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략대로라면 10년 후 우리나라 배터리 매출은 2020년 22조7000억원에서 약 7.3배 증가한 166조원으로 급증한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2.7배 뛴 200억달러(약 23조원), 소부장 매출은 14배 늘어난 6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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