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보복 소비 심리 효과로 매출 회복세가 타 업종에 비해 가장 가팔랐던 업종으로 꼽혔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영업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적 회복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무역센터점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한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으며,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50여 명에 대한 자가 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직원 중 일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5일 무역센터점 전관을 휴점했으며 6일에는 식품관 폐쇄와 조기 폐점(오후 3시) 조치를 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협의해 7일과 8일 이틀간 임시 휴점키로 했으며, 이번 휴점 결정으로 무역센터점은 7일간 휴점 기간을 갖고 방역 및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9명(7일 저녁 기준)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69명 전원은 무역센터 근무 직원들로 파악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7일까지 31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5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8일 중 나올 예정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품 물류창고 근무 직원이 방역당국과의 조사 과정에서 6월30일부터 의심 증세가 발현됐다고 진술해 통상 최초 증상 발현 2일전(6월28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백화점 특성상 주말 기간(6/26~27)에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까지 감안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역학 조사기간을 6월26일부터 7월6일까지 11일간으로 늘려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휴점 기간 동안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전체 근무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관 근무 전체 직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치는 등 직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명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 © 연합뉴스
앞선 5일 이마트 본사에서도 확진자 4명이 발생해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들이 모두 검사를 받았다. 추가 확진자가 없어 이날 근무를 재개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지난 2일 계산대(캐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 내 해당 매장의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날인 3일 영업을 재개했다.
유통가에서는 모처럼 소비 확산 분위기가 잇따르던 와중에 이같은 코로나 확진자 재확산 분위기가 이어지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유통업체 매출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3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106으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하며 대부분 기업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거리두기 완화와 명품, 수입의류 등 고가 상품 매출 증가세가 외부활동 재개로 3분기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적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당국, 지자체와 협의해 점포 전체, 일부 휴점이나 영업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될 경우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했던 백화점 업계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