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12년 만에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름철 에어컨 소비 증가와 코로나19 집콕 수요로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업본부(MC사업부) 철수 효과가 이번 분기부터 나타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조1128억원·매출 17조1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5%·48.4% 성장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1조51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들은 1조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09년 2분기 다음으로 1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 2분기 15조6292억원을 뛰어 넘었다.

LG전자가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이뤄냈다.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치로, 사업부문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은 4~6월인 2분기는 에어컨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에어컨 등 생활가전(H&A) 사업부가 7700억~79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H&A 사업부 실적 견인 요소로 고가 프리미엄 가전 라인 오브제컬렉션 판매 증가도 꼽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전을 통한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프리미엄 TV 올레드 판매 증가도 수익성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문이 약 3000억~3150억원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LG전자 올레드 T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난 94만3000대 출하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수익성이 높은 65인치 대형 제품 판매량이 특히 늘어 전체 영업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VS) 사업도 완성차 수요 회복세 힘을 얻었다. VS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늘어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게 업계 추정치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불어온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바람에 VS부문 영업이익은 700억원대 적자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손실이 7억원이던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늘었으나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 가동하면 하반기부터 VS사업은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여기에 MC사업부 철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날개를 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전자 MC사업부는 24분기 연속 5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다 철수됐다. 관련 실적은 이번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되면서 회계처리에서 빠졌다.
하반기부터 VS사업부 손실이 회복되고 MC사업부 철수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 올해 LG전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