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퀵커머스(Quick-Commerce))'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앱 사업자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를 비롯해 GS리테일과 11번가 등 다수 기업이 퀵커머스 사업을 준비하며 '즉시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잇따라 '쿠팡이츠 마트'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달 15일 '쿠팡이츠 마트', 22일에는 '쿠팡이츠 마트라이더'까지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업계에선 쿠팡이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한 뒤 하반기 즈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지역을 넓혀가는 노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이 본격적인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 연합뉴스
쿠팡의 경우 이에 앞서 일본에서 도쿄 일부 지역 한정으로 20분 이내 자전거로 상품을 전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상품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으로 국내 로켓배송과 달리 배달원이 근거리를 직접 배달하는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다.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표방하는 B마트를 지난 2019년 11월부터 운영해 왔다. 이를 위해 서울, 수도권 지역에 도심형 물류 창고 30여곳을 확보했다.
B마트의 성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매출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약 328% 증가한 2187억원에 달했다. 우아한형제들 전체 매출은 1조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또, 요기요는 지난해 6월 요마트를 론칭하고 강남권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요마트는 도심형 물류창고를 통해 30분 이내로 배송해주는 점에서 B마트와 비슷하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GS리테일(007070)은 전국 1만5000여개 소매점을 활용한 '퀵커머스'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익일배송을 뛰어넘는 '주문 후 2시간 내 즉시배송'이 목표다.
GS리테일은 연면적 40만㎡가 넘는 전국 60개 물류센터망을 보유 중이다. 통합 GS리테일은 향후 5년 내 물류센터 6개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5년 투자액으로 제시한 1조원 중 절반 가량을 물류 구축에 사용한다.

11번가가 지난달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 종합물류기업 SLX와 손잡고 130여 개 상품을 당일배송한다. © 11번가
인터파크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라이브방송 코너 '퀵-라이브'를 신설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추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11번가도 지난달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 종합물류기업 SLX와 손잡고 130여 개 상품을 당일배송한다.
배송가능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고양 △남양주 △구리 △광명 △성남 △수원 △용인시 일부 지역이다. 이 지역 내 주문은 주문한 당일 상품을 배송한다.
대형마트도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부터 '1시간 배송'을, 롯데슈퍼도 서울 강남권에서 주문한 물건을 1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퇴근길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요기요 인수전에 불참을 선언했지만, 퀵커머스 등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최근 라스트마일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퀵커머스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기요 인수전에도 관심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본격적으로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배달앱을 중심으로 한 퀵커머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이커머스 업계를 비롯해 대형마트까지 즉시배송 사업에 참여하면서 당분간 이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