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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급증 유가폭등…美증시 폭락

미 5월 실업률 5.5%로 악화 소식에 달러 추락 유가 139달러 육박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07 07:15:24

[프라임경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선에 바짝 다가선 138.59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장중에는 139달러를 넘어서기도 해 140달러는 물론 배럴당 150달러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 당 10.80(8.45%)달러 급등한 138.5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상승폭은 NYMEX 거래 역사상 최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배럴당 122달러선 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전날 배럴당 130달러선에 재진입한데 이어 이날 장중 139달러를 넘어서기도 하면서 급락세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폭등세를 시현했다.

이날 유가 폭등 기폭제는 미 노동부의 고용부진, 실업률 증가 발표로 인한 달러 약세 때문이었다.

미 노동부는 자국의 5월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5%포인트나 급증,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4만9천개가 줄어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최근 5개월간 줄어든 일자리는 모두 32만4천개에 달해 미국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로인해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당 1.5728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의 1.5593달러에 비해 달러화 가치가 1% 가까이 하락했으며 전날에도 유럽중앙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1%나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틀동안 2%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결국 실업부문 지표 악화가 경기하강과 이에따른 유류 수요감소를 우려한 악재로 작용하기보다는 경기하강에 따른 달러약세가 훨씬 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결국 최근의 유가급등은 수요공급 측면보다는 투기자본 때문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 하루였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진데다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수요증가 영향으로 내달 4일까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유가의 폭등세를 부채질했다.

한편 실업률 증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으로 뉴욕 증시는 폭락해 글로벌경제에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94.64포인트(3.13%) 폭락한 1만2209.81를 기록, 역대 8번째 가장 큰 낙폭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75.38포인트(2.96%) 급락한 247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기업 중심의 S&P500 지수도 43.37포인트(3.09%) 폭락한 1360.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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