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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던 쌍용차에 '파산' 꼬리표…"전혀 근거 없는 것"

"노사 합의 마련 자구계획 폄훼· M&A 불투명성 언급은 불안감만 조성"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6.29 09:43:11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003620)가 자신들의 청산가치(파산)가 계속기업가치(존속) 보다 높다는 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부정했다. 그러면서 조사위원의 조사 결과보고는 오는 30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임을 알렸다.

전날인 28일 쌍용차는 매각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M&A는 7월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고, 8월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문제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가 미로에 빠졌다는 분석이 함께 쏟아진 것이다. 이는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내용이 담긴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쌍용차 노사가 앞서 마련한 자구안 외에 자금유치와 구조조정 등 또 다른 추가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매각 이후에도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이에 대해 쌍용차는 29일 '조사위원 중간보고 보도 관련 회사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는 M&A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기업가치는 어떤 연구기관의 국내외 자동차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치가 크게 달라 질 수 있다"며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M&A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자신들의 현 단계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인가 전 M&A는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와는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쌍용차는 이미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며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 및 정상적인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쌍용차 노사가 합의를 통해 마련한 자구계획은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생존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다"라며 "이에 대한 폄훼나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의 언급은 노사의 모범적인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할 우려가 있고, 선의의 부품협력업체와 영업현장에 불안감만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 쌍용차의 생존의지가 담긴 자구방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번 자구안은 이해관계자들이 쌍용차의 생존의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였던 만큼, 향후 M&A와 회생절차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기도 했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휴업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한편, 자동차업계에는 여전히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 기업들의 자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자가 전적으로 부담해야하는 쌍용차의 공익채권을 인수의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온 곳들이 부담스러워하거나, 혹은 그들의 인수대금 지급능력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현재 쌍용차의 순수 공익채권 규모가 3900억원 수준인데다, 이번 M&A 및 회생절차와 무관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퇴직충당금도 310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의향을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 업체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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