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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영향…요기요 본입찰 "또 연기"

MBK파트너스 유력 후보로 부상…롯데그룹 참전 가능성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6.24 12:05:22
[프라임경제]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이 또다시 연기됐다. 올해 유통시장 M&A의 최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요기요 매각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글로벌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 적격 후보(숏리스트) 5개사에 요기요 본입찰 마감을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 요기요

DH는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방침에 따라 요기요 매각을 추진 중이다.

DH는 지난달 4일 진행한 예비입찰을 통해 신세계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요기요 매각 본입찰 마감 연기와 관련해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요기요 입찰전 상황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 미국 이베이 본사와 막판 협상 중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하면 자금 부담을 고려해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발을 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한 번에 두 개의 조 단위 규모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크다"라며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모두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이 이달 말로 또 연기됐다. © 연합뉴스


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접은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체를 보유한 곳에서 요기요를 인수하면 배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하루 뒤인 지난 18일 사내 전산망에 "향후 시너지 및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수합병(M&A)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롯데는 그룹 내 물류 전문 회사인 롯데글로벌지스를 비롯해 롯데쇼핑 내 오프라인 유통계열사마다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나 다른 사모펀드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의 요기요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자금 여력'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7조원 규모의 현금 여력이 있다. 몸값이 1조~2조원대로 추정되는 요기요를 인수하기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또, 요기요를 인수하면 수익 창출과 홈플러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7월 통합GS리테일을 출범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GS리테일의 깜짝 등판 가능성도 남아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와 손잡고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고 GS홈쇼핑은 지난 4월 '부릉(VROONG)' 서비스로 유명한 물류회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서는 등 배송경쟁력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요기요 역시 인수가격에 대한 거품논란이 있는 점은 부담이다. 현재 요기요의 몸값은 최대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인수하려는 업체들의 매각 희망가는 1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DH는 요기요의 매각을 앞두고 기업 가치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해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요기요의 매각 시한은 오는 8월3일이다. 6~7내 새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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