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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프랑스 홀린 우유 없는 시리얼"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

바삭함 살린 '특허 기술' 유럽 전역 사로잡아…국내 백화점·드럭스토어 판매 시작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6.24 10:30:00
[프라임경제] 세상 모두가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길 때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로 자신만의 세계를 한 땀 한 땀 치열하게 구축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우유 없이 물만 넣어 마시는 시리얼을 개발하고 유럽 전역을 사로잡은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 이야기다.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 ⓒ 커넥위드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 도전하고, 개발과 영업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일련의 작업은 언어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먼 타국에서 웬만한 사람이라면 쉽게 도전하지 못할 법하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세계에 본인의 제품을 직접 선보이며 도전하는 것이 삶의 의미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커넥위드의 제품을 만나고 직접 맛본 외국인들은 그의 지난한 수고로움에 놀라고, 이윽고 낯선 이방인이 말하는 제품과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커넥위드는 전통적인 식품에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 현대인들에게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간편식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회사다. 주력 제품은 우유가 없어도 물을 넣어 먹을 수 있는 위밀 시리얼이다. 

병 타입으로 출시된 △오트밀 △초코 △아몬드 3종 외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파우치 타입은 △그레인 오트볼 △아몬드 호밀볼△ 카카오 초코볼 △자색고구마 라이스볼 △그릭요거트 오트볼 총 다섯가지 맛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커넥위드 제품의 특징은 물속에서도 오래 지속되는 바삭함이다. 병째로 시리얼을 남김없이 마시려면 플레이크나 초코볼이 병 안에 들러붙거나 바닥에 가라앉지 않도록 바삭함을 유지하는 코팅 기술이 중요하다. 커넥위드는 시리얼을 10분 이상 바삭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해 끝까지 시리얼을 마실 수 있게 했다. 

시리얼과 함께 들어있는 가루는 타제품과 달리 많이 힘들이지 않고 네다섯 번만 흔들어도 쉽게 풀릴 수 있게끔 설계돼 식감을 방해하는 덩어리 현상을 줄였다.

시리얼에 필요한 단맛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홍 대표는 설탕을 쓰지 않고 천연 스테비아로 단맛을 냈다. 또 몸에 해로운 지방 성분은 제거하고, 평소 섭취가 어려운 비타민·미네랄을 첨가했고, 칼슘은 하루 섭취량의 최대 70%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해 현대인에게 과잉인 부분은 낮추고 부족한 부분은 높였다.

커넥위드는 6건의 특허 등록과 1건의 특허출원. 4건의 디자인 및 상표권 출원을 통해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타제품들의 경우 가루 형태가 많아 마시고 나면 금방 배가 고픈데, 위밀시리얼은 시리얼을 씹어 섭취하기 때문에 훨씬 포만감이 높다"며 "160~170kcal대로 낮은 열량임에도 시리얼 덕분에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대용식 제품"이라고 제품에 관해 설명했다.
 

커넥위드의 주력제품 위밀시리얼. 이번에 새로 출시된 파우치형은 총 다섯가지 맛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커넥위드


자동차 회사 연구원이었던 홍 대표는 2012년 휴식을 취하고 싶어 퇴사 후 도착한 프랑스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

그는 "우연찮게 파리에서 한식을 홍보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한식과 식품에 매력을 느끼고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즈음 프랑스에는 그 전에 없던 배달 서비스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간편한 식사를 추구하는 프랑스의 젊은 세대들을 봤고, 유럽에도 간편식이 성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전했다.

홍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1년에 서너 번씩 한국과 프랑스를 오간다. 

그는 "최근에는 거리상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대부분 업무는 담당자를 정해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외부 미팅 및 내부 회의를 제외하고 대부분 재택근무 시스템과 자율 시간제로 운영해 시차 등의 어려움이 해결됐고, 계속해서 효율적인 업무 방안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위밀시리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제품으로, 유럽을 기점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 ⓒ 커넥위드


위밀 시리얼은 국내보다 유럽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다.

커넥위드는 2019년 프랑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크레이티브 벨리 참여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대기업과 NDA를 체결하고 7월 프랑스 비즈니스 엔젤 투자유치에 성공, 10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최대 식품 박람회인 아누가에 국내 유일 단독 부스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농식품부와 한식 진흥원이 국내 우수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식품을 알리기 위해 주최한 프랑스 행사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사업 확장의 발판을 한층 더 마련했다.

홍 대표는 "유럽 내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유통에 집중하고 있다"며 "5월부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 온, 동원몰, 오아시스몰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7월부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할 계획이다. 점차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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