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이스캐디(대표 김준오)가 이번 KPMG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LPGA 트어 선수들과 캐디들이 거리측정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7일 LPGA와 공식거리측정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보이스캐디는 LPGA투어 선수 및 캐디들에게 GPS 레이저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SL2를 지급했고,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모든 선수들이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USGA와 R&A가 지난 2019년부터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도록 골프 규칙을 개정했지만 로컬룰에 따라 금지할 수 있도록 해 사용이 확대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2월 PGA가 3개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확대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LPGA가 보이스캐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LPGA가 개최하는 전 대회에서 거리측정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지급된 보이스캐디 SL2는 슬로프 모드로 쉽게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토너먼트 고정 모드(직선거리만 측정)를 탑재해 선수들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저차가 보정된 거리를 안내하는 슬로프 모드로 전환되면 고의가 아니어도 규정 위반으로 실격되기 때문이다. 또 토너먼트 모드로 설정하면 전면의 LED 등이 빨간색으로 점멸하여 어디서든 사용 모드를 알 수 있다.
음성형 거리측정기부터 지금의 골프 시뮬레이터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크고 작은 산들을 넘어온 보이스캐디는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성장해 LPGA 전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사용이 허가되면서 이제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편 지난PGA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 △이경훈 △해리힉스 등 총 23명의 선수가 보이스캐디를 사용하며 사용률 2위에 올랐다.
보이스캐디 SL2를 사용한 임성재는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그린 공략 때 도움이 돼 야디지북과 함께 사용했다"며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있어 샷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오 보이스캐디 대표는 "LPGA투어에서 거리측정기를 전면 허용하는 골프 역사를 쓰는 일에 동참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골프 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골프 경험을 위한 제품 개발 및 경험 제공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