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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신세계' 유력…"희망가와 격차 커 유찰 가능성도"

롯데 3조원·신세계 4조원 배팅…15일 우선협상자 발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6.15 09:54:19
[프라임경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에 신세계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4조원의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롯데는 3조원대 초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인 이베이와 매각자문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제안을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이베이 본사는 현지시간 15일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관련해 논의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에 신세계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다만, 이베이 본사는 애초 기대한 가격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신세계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내놓는 조건으로 몸 값으로 5조원을 희망하고 있다.

본입찰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매각 측은 경매호가(프로그레시브) 입찰방식을 통해 매각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 측이 이미 본입찰에서 기대 이하의 낮은 가격을 적어 내면서 경쟁을 유발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롯데는 이번 인수전 참여에 앞서 삼정KMPG에 컨설팅을 맡기고 카카오뱅크 지분을 제위한 이베이코리아의 적정가격이 3조원이라고 책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선보인 통합 쇼핑 애플리케이션 롯데온(ON)이 부진하기 때문에 이베이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오픈마켓 사업만 영위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이 큰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세계는 인수금 마련을 위해 자체 신용을 동원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하남 스타필드 등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인수금융보다 금리를 낮추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네이버의 손을 잡은 것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3월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었고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함께 참전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 투자한 어피니티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공동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수전 최종 승자로 낙점될 경우 거래액 기준 24조원(이베이코리아 20조원, 쓱닷컴 4조원)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 주체는 이마트다. 본입찰 직전부터 네이버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켜 인수 이후 시너지도 극대화했다. 양 측은 쓱닷컴과 별개로 이베이코리아를 공동운영하면서 커머스 분야 해외 진출 등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도 기존 3% 수준(쓱닷컴)에서 15%로 한 층 뛰어오르게 된다. 쿠팡(점유율 13%)을 제치고 네이버(점유율 18%)와 2강 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인수전의 승자를 신세계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실제 신세계가 4조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써낸 것과 달리, 롯데그룹은 3조원 초반대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가 이베이 본사가 희망하는 매각가와 차이가 있어 매각이 불발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내놓는 조건으로 5조원을 희망하고 있다.

또, 아직 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이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입찰을 포기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여전히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 MBK파트너스 측은 본입찰 불참을 선언하며 "인수전에 대한 관심은 계속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롯데보다 1조원 가량 많은 금액을 써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베이 본사 측에서 5조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했던 만큼, (이베이) 이사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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