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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관리형 당대표론에 제동걸릴 듯

재보선 참패로 위기의식 고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05 09:09:21

[프라임경제]한나라당은 이번 6·4 재보선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여당으로서의 위상이 추락함과 동시에 정부와의 소통 문제 개선, 국정 방향의 전환 등 과제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7월 전당대회에서 뽑게 될 새 당대표의 성격 등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당대표감으로 꼽히는 인물은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 등. 당초에는 선수에 비해 당내 입지가 약한 정 의원보다는 정무 능력을 검증받은 박 전 의원이 앞서나가는 형국이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초기인 만큼, 차기주자형 당대표가 등장하는 것보다는 관리형 당대표가 들어서는 게 낫다는 관측도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패배로 당의 키를 누가 잡을지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의원이 가진 가장 큰 약점은 '원외 당대표'라는 부분. 현재 위기 상황에 빠진 한나라당과 정부를 위한 해결사로서는 약하다는 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저조한 국정 신뢰도로 이번 재보선 참패라는 결과를 만든 만큼, 당이 정부를 따르기 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여당이 정부를 선도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 부분 생길 것으로 보여 관리형 당대표보다는 발언권이 센 정치인이 부상하는 게 여러 모로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당지도부는 당원들로부터 위기돌파능력을 검증받은 후에라야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그려진 밑그림이 폐기되고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표가 복당 문제로 조만간 입장을 공개하는 문제도 맞물려 이 부분이 차기 당권의 향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도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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