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시승기] 매운 맛 제대로인 'K8 하이브리드'의 1.6 터보

구동모터 효율↑·통합형 고전압 배터리로 중량↓…실연비 20.0㎞/ℓ 이상 거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6.09 18:29:51
[프라임경제] 하이브리드(hybrid)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기능이나 요소를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는 서로 다른 요소의 장점만을 선택해 합친 만큼, 성능이나 경제성이 뛰어나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제품으로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사용해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다. 

하이브리드는 사실 잡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두 종류에서 좋은 점만을 골라 하나로 만들어서다.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잡종은 기아(000270)의 K8 하이브리드다. 

K8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 기아


탈내연기관 흐름 속에서 전기차는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이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여기에 K8이라는 존재 자체가 K7이 사라지고 등장한, 기존에 없던 모델이라는 점이 관심도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이에 K7 하이브리드와는 다른 맛을 보여줄 K8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그랜드 워커힐 주차장(서울 광진구)에서 출발해 카페쁘라제르(경기 가평)를 다녀오는 약 110㎞. 

K8 하이브리드 후면에 자리 잡은 HEV 배지(badge). = 노병우 기자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K8 1.6 터보 HEV 시그니처 A/T(△파노라마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18인치 미쉐린 △HUD팩+스마트 커넥트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전자제어 서스펜션 △컴포트+프리미엄), 판매가격은 4912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K7 하이브리드 대비 '정숙성·효율성·역동성' 전부 향상

처음에 당황했던 점은 K8 하이브리드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는 점이었다. 그 이유는 K7 하이브리드에는 2.4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었고,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도 마찬가지었다. 

K8 하이브리드 엔진룸. ⓒ 기아


당연히 의구심이 들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1630㎏이 넘는 K8 하이브리드를 억지스러움 없이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차량무게에 비해 출력이 부족해지면 움직임은 굼뜨기 마련이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K8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PS(마력) △최대토크 27.0㎏f·m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 △최대토크 264Nm의 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특히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이전 K7 2.4 하이브리드 엔진의 최고출력(159PS)과 최대토크(21.0㎏f·m) 대비 각각 13%, 29% 향상된 주행성능을 갖췄다. 

K8 하이브리드 전측면. = 노병우 기자


또 구동모터 효율을 높이고 12V 보조배터리 통합형 고전압 배터리 적용으로 차의 중량을 줄이는 등의 개선을 통해 K7 하이브리드(16.2㎞/ℓ) 대비 11% 높아진 복합연비 18.0㎞/ℓ(17인치 휠 기준)도 달성했다. 시승 모델의 복합연비는 16.8㎞/ℓ.

일단,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첫 느낌은 '1.6'이라는 숫자에 속았음을 깨달았다. 출발과 함께 뜻밖의 주행성능 때문에 생각보다 큰 당혹감을 느꼈다. K8 하이브리드는 자신의 가속성능을 다소 만만하게 생각했던 필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당히 기민하게 반응했다.

K8 하이브리드 측면. = 노병우 기자


전장이 5m가 넘고 무게 1.6톤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몸놀림을 뽐냈고,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불편함이라고는 전혀 없이 시원스럽게 뻗어나갔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도 안정감을 잘 유지하는 K8 하이브리드의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요란하다기보다는 우아하고 부드럽다(feat. 경쾌함)' 정도가 되겠다.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장애가 전혀 없는 K8 하이브리드는 노면상태가 좋지 않을 때만 약간의 소음이 들렸을 뿐, 그 외에는 적막감마저 느껴질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했다.

K8 하이브리드 후측면. = 노병우 기자


또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덕에 K8 하이브리드는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요철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마저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부드럽게 '쓰윽'하고 통과해버린다. 더불어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웠으며,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는 법이 없다.

아울러 K8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 전기모터 힘만으로 차체를 정숙하게 끌어줄 뿐 아니라 고속에서도 일정속도가 유지되면 전기모드를 적극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준다. 덕분에 필자가 연비운전을 잘 하지 못함에도, 불규칙한 주행이 이뤄졌음에도 K8 하이브리드는 공인받은 복합연비를 훌쩍 넘는 21.1㎞/ℓ의 실주행 연비를 기록했다.

K8 하이브리드의 실주행 연비는 공인받은 복합연비를 훌쩍 넘은 21.1㎞/ℓ를 기록했다. = 노병우 기자


여기서 그치지 않고 K8 하이브리드에 대거 탑재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주행 내내 운전자를 도와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해줬다.

◆화려하고 혁신적인 외관·간결하고 직관적인 실내

한편,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인 K8은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함을 갖추고자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K8 하이브리드 실내. = 노병우 기자


전면부는 신규 기아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 브랜드 최초로 적용하는 디자인 요소로 존재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은 차문 잠금 해제 시 10개의 램프를 무작위로 점등시키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DWL) 기능으로 운전자를 반겨준다. 또 전후면 방향지시등에 순차점등 기능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K8 하이브리드 2열. = 노병우 기자


측면부는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이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루고,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실내는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 공간을 구현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 노병우 기자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됐다. 앰비언트 라이트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제한속도 이상으로 주행 시 빨간 조명을 통해 시각적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주며, 야간에는 운전자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자동으로 밝기를 낮춰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전동 익스텐션 시트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옷걸이형 헤드레스트를 갖춘 1열과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 △고급형 헤드레스트 △3존 공조(뒷좌석 온도 제어)를 갖춘 2열로 구성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