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롯데가 오픈 일정 연기와 검찰 수사 악재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올해 6월로 예정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8월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백화점 내부 완성도를 더욱 높여 문을 열겠다는 설명이다.
동탄점은 지하2층~지상 6층, 영업면적 2만3000여평의 대형 점포다. 동탄점에는 현재까지 △델보 △생로랑 △메종마르지엘라 △토즈 △휴고보스 △돌체엔가바나 △알렉산더맥퀸 등의 브랜드 입점이 확정됐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올해 6월로 예정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8월로 연기했다. © 연합뉴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외관 공사가 마무리 되고, 내부 매장 구성까지 대부분 끝난 백화점 개관이 두 달이나 늦어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관이 늦어질수록 투자금 회수시점이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동탄점이 3대 명품(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이 없는 롯데 영등포점과 비슷한 연 매출을 낸다고 추정하면 두 달 간 600억원 가량을 날리는 셈이다.
백화점 모객뿐 아니라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가운데 한 곳도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막바지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개관에 신중한 건 그만큼 동탄점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대표였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겸 부회장이 지난 2019년부터 점포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례적인 출점이다.
백화점 신규 출점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아웃렛과 쇼핑몰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점포수는 작년 1분기 32개에서 청주점 폐점으로 올해 31개로 줄었다가 동탄점이 개점하면 32개로 늘어난다.
최근 이뤄진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박승환)는 당시 사업자 심사에 참여한 김모 LH 인천지역본부장을 최근 소환해 백화점 사업자 선정 경위를 파악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당시 사업자 심사에 참여한 김모 LH 인천지역본부장을 최근 소환해 백화점 사업자 선정 경위를 파악했다. © 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2015년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롯데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롯데 측과 유착해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입찰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경쟁사보다 롯데 측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에 롯데가 선정된 과정에 LH 출신 전관이 세운 A 설계회사의 로비가 있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지난 11일 LH 본사와 롯데의 특수목적회사(SPC) 롯데타운동탄을 압수수색했다.
이러한 특혜 의혹은 201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지난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최근 5년간 관련 사건 기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수주 의혹도 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
롯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라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실적이 최근 현대나 신세계에 비해 부진한 만큼, 출점 효과로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점이 두 달 가량 연기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고, 검찰 수사로 백화점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