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 브랜드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이미지다.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말이다.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들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런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브랜드가 토요타다. 토요타에게는 '하이브리드'라는 단짝 수식어가 있다. 최근 '토요타=하이브리드'라는 인식이 단단한 상황에서, 이번에 그들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꺼내들었다.
바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지난 4월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 최초의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이나 비즈니스 기회와 같은 다양한 고객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 토요타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자신 있게 권했다. 이에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하며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이항로선생 생가(경기 양평) △마이다스 호텔&리조트(경기 가평) △미사리조정경기장(경기 하남)을 들렸다가 다시 잠실로 돌아오는 약 120㎞.
◆대담하고 우아한 외관·개방감 있고 여유로운 실내
TNGA 플랫폼을 채용한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90㎜ 증가(5175㎜), 휠베이스는 30㎜ 증가(3060㎜)했다. 대신 전고는 12㎜ 감소(1775㎜)해 저중심의 와이드함을 보다 강조했다. 여기에 전고를 낮춘 대신 지상고도 함께 40㎜ 낮춰, 실질적인 실내 공간 높이를 28㎜ 증가시켰다.
즉, 뉴 시에나는 전고와 지상고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더욱 공격적이고 날렵한 인상을 갖추게 됐다.

전통적인 미니밴과 차별화되는 대담한 전면 디자인. = 노병우 기자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개발 키워드는 '대담함과 공간감(BOLD & SPACIOUS)'이다. 미니밴의 핵심 가치인 실용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대형 SUV처럼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Confident Active'를 표방하는 외관은 전면·측면·후면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전면에서는 Full LED가 적용된 샤프한 헤드램프와 와이드한 범퍼의 디자인 요소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기존 모델 대비 엔진 후드를 높이고 A필러를 후방으로 이동시켰으며, 측면에 대담한 캐릭터라인을 삽입해 기존 미니밴의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한, SUV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용했다.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입체감 있고 스포티한 리어램프와 백도어로 연결되며,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17인치(AWD), 20인치(2WD) 알로이 휠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실내는 저중심의 수평감과 개방감을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변경됐다. 대시보드의 상·하단을 분리해 단조롭지 않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새롭게 적용된 울프 우드트림은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구조와 커넥티드 폼즈(Connected Forms) 디자인을 채용해 센터페시아부터 콘솔박스까지 연결되는 넓고 심플함으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여기에 한글화를 지원하는 7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직관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9인치 터치스크린도 적용됐다.
2~3열 탑승자 시야를 고려한 극장식 좌석배열도 채용했으며, 2열 공간은 최대 624㎜를 움직일 수 있는 슈퍼 롱 슬라이드 시트로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 슬라이드 레일에 약간의 경사를 추가, 적은 힘으로도 편리하게 시트를 조작할 수 있다.
레버타입 3열 시트에는 유아용 카시트를 고정할 수 있는 아이소픽스도 장착됐으며, 60:40으로 폴딩되는 3열 시트 적용으로 필요에 따라 손쉽게 적재공간을 넓힐 수도 있다.
◆'TNGA 플랫폼+E-Four 시스템' 강화된 주행 안정성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미니밴 중 유일하게 AWD 모델을 제공한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4.1㎏·m(4400rpm), 복합연비 13.7㎞/ℓ의 연비(AWD)를 실현했다.
특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후륜에 토크를 최적으로 배분,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저중심의 수평감과 개방감을 강조한 실내. = 노병우 기자
E-Four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100:0부터 20:80 범위 내에서의 구동력을 배분해 출발 시에는 가속성을 높이고, 코너 및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후륜으로 토크를 배분해 최적의 운전을 지원한다. 또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어진 E-Four 덕분에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고, 덩치 대비 2487cc의 엔진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한방에 불식시켰다. 큰 차체의 무게가 무색하게 힘 있게 지면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움직임이 꽤나 민첩한 뉴 시에나는 그들의 바람대로 미니밴 보다는 마치 대형 SUV 모델을 운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무단변속기(e-CVT)가 더해져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했고, 변속충격이 운전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차선을 변경하며 치고 나갈 때 필요한 가속능력 역시 기민하다.

레버타입의 3열 시트를 폴딩하면 보다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 노병우 기자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속은 차체크기에 비해 부족함 없이 치고나가야 할 때 가볍게 나갔고, 중·저속 구간에서의 가속감도 일관됐다. 다만, 급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최대한으로 밟으면 엔진음이 다소 거칠다.
TNGA 적용 덕에 차체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뉴 시에나는 낮은 무게중심을 이용해 뛰어난 주행안정성도 실현했다. 여기에 트레일링 암이 적용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경쾌하면서도 여유롭다. 속도에 대한 반응도 빠르며, 코너링에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또 시속 100㎞가 넘는 주행상황에서도 운전하는 내내 노면소음, 풍절음도 잘 억제했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실제 주행연비는 ℓ당 18.5㎞를 기록했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사고예방과 교통사망자 비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4가지 예방안전기술인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오토매틱 하이빔(AHB)으로 구성돼 있다.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료효율은 연비운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인받은 복합연비(13.7㎞/ℓ)를 훌쩍 넘는 ℓ당 18.5㎞를 기록했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의 판매가격(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6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