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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바꿔"…소비재 유통에서 플라스틱 사라진다

종이 패키지 도입하고 페트 재활용 확대…'서울선언문' 채택으로 친환경 경영 가속화 전망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6.01 10:05:33

맥심 커피 대규격 제품의 플라스틱 손잡이가 이달부터 종이로 교체된다. ⓒ 동서식품

[프라임경제] 그간 플라스틱으로 제품 패키지를 제작해 온 유통업계가 종이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사회 실천 목표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된 가운데,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동서식품(026960)은 이달부터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손잡이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종이 손잡이가 적용되는 품목은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중 △210개입 △220개입 △400개입 3가지 규격이다. 동서식품은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커피믹스 다른 대규격 제품까지 종이 손잡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그동안 100개입 이상의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폴리에틸렌(PE) 소재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사용해왔다. 이를 전량 종이 손잡이로 교체할 경우 연간 약 2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철 동서식품 마케팅 팀장은 "최근 플라스틱 포장재 절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손잡이로 교체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포장 확대를 비롯해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체 제품을 다루는 까닭에 종이 패키지 전면 도입이 어려운 유통 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률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환경부와 식약처의 폐플라스틱 식품용기 재활용 확대 추진에 맞춰 재생페트(R-PET)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재생페트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과 품질안전 검증을 연내 마무리하고 관련 법령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관련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은 식품용으로 사용되고 물리적 재생을 거친 페트 등 원료는 식품용기로 재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행된다면 앞으로 최소 10만 톤 이상의 재생 페트원료가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재생페트 뿐 아니라 바이오페트 개발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바이오페트는 식물성 유래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를 약 30% 절감할 수 있는 소재로 100% 재활용 가능하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지구가 아니라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며 "제주삼다수를 믿고 마시는 소비자에게도, 환경에게도 건강함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 연구 모습. ⓒ 제주개발공사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사용해 온 화장품 업계에서 종이 패키지 도입도 기대된다. 

종이 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014820)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는 지난달 31일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향후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고 기초화장품, 색조 화장품, 건강기능 식품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그간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의 특성상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워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플라스틱 중심의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환경보존은 물론 고객만족까지 동시에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달 28일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탄소 중립을 위한 순환 경제 이행 및 국제 추세에 따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를 위해, 식품용으로 사용한 투명 페트병을 식품용기로 만들 수 있도록 인정기준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향후 관련 법령 등이 개정되면, 음용 후 수거된 먹는샘물 페트병을 재생시켜 새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38개 정상회의 참가 국가와 세계경제포럼(WEF)·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 9개 국제 기구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실천을 담은 문서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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