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개최한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에서 정권과 포털업체 간 유착 주장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여 파행을 거듭했다.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가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연달아 포털의 뉴스, 대외 담당 출신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로 선임되는 사실만 봐도 여당과 청와대가 포털과 모종의 유착관계, 포털 길들이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네이버(035420)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고,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에 포털 출신이 잇달아 임명된 사례를 가리킨 것이다.
박 의원은 "포털이 알고리즘을 아무리 중립적으로 만들어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과 포털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윤영찬 당시 네이버 뉴스 담당 임원이 민주당 의원으로 진출했고 고주희 전 네이버 뉴스제휴팀장이 청와대로 옮긴 사실을 봐도 민주당 정권이 네이버와 모종의 유착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렇게 의심할 수 있다"면서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정부에서 일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당에서는 막 포털 사업자를 찾아가는 항의 방문까지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윤 의원의 '포털 갑질' 논란을 거론하며 언성을 높였다.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의원이 누군가에게 텔레그램 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는 윤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기사가 걸린 포털 다음(Daum) 모바일 메인 화면 캡처 이미지를 보내자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의원은 "이거 (다음 모회사인) 카카오(035720)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도 적어 보냈다. 이는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두고 '포털장악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의원이 이 사건을 거론하며 비난하자 윤 의원은 "(네이버 재직 시절)당시 가장 많은 압력을 행사했던 분들은 국민의힘의 전신 당"이라며 "'네이버 들어오라'고 한 사람 누군가요? 폭로할까요?"라고 반박해 소란이 벌어졌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대 의원에 대해 질의하는 데 몇분을 소요하고 있나"면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