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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테크 "로봇 자동화 분야서 세계적 기업 거듭날 것"…코스닥 6월 상장

매출 비중, SK하이닉스 49%·삼전 35% '차지'…1Q 호실적 지속 '기대'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5.26 19:57:55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서울IR

[프라임경제]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라온테크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 및 자동화 모듈을 대표적인 제품으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라인 로봇, 제약·바이오 제조용 로봇 등도 공급한다. 

라온테크는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기술' 부문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진공 환경에서 원활히 이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는 반도체 진공 공정 장비 생산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라온테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매출액(184억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며, 영업이익(10억원)은 1년 치를 훌쩍 넘어선 실적이다.

라온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에 반도체를 공급한 것과 반도체 호황이 맞물려 호실적을 거뒀다"며 "이러한 실적이 1분기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수주총액 220억원 가운데 수주잔고가 115억원이 남아있어 실적 전망치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온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반도체가 178억원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은 SK하이닉스 49%, 삼성전자 35%, 해외 9%를 차지했다. 

라온테크 관계자는 "라온테크의 1분기 부채비율이 336%로 높은 편에 속한다"며 ""2016년 안산에서 수원으로 사옥을 새로 이전한 것과 2018년 상장 조건을 갖추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어났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실제 라온테크는 자본이 지난해 44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억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451%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 밖에도 라온테크는 시장진입이 까다로운 반도체 장비 업계 특성에 따라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수원 본사 건물을 증축해 클린룸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주력 사업 영역인 반도체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분야 외에도 제약, 바이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라온테크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800~1만58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64억원에서 79억원에 해당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30억원씩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설자금 투자는 기존 클린룸 증축을 통한 생산공간 확보를 위함"이라며 "클린룸 생산능력(CAPA)을 500억원에서 1500억원 수준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영자금 투자는 원부자재(감속기, 모터 등) 구매를 통해 제작 기간 단축과 재고 관리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온테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625~772억원이다. 오는 31일과 6월1일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일반 공모주 청약일은 다음달 7~8일이다. 6월 중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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