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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불붙는 'PLCC 시장'… '너 카카오랑, 나 네이버랑!'

'PLCC' 유통업체 넘어 핀테크까지, 데이터기업 기반 다져 '긍정적'

김기영 기자 | kky@newsprime.co.kr | 2021.05.24 14:31:11

지난 4월 현대카드는 무신사 PLCC를 선보였다. ⓒ 현대카드

[프라임경제] "현대-무신사 카드가 아니다. 그냥 무신사 신용카드다" 브랜드 자체 이름을 갖고 나온 신용카드가 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며, 이제는 상생관계인 유통업계를 넘어 경쟁관계인 핀테크와도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자체 브랜드 혜택에 특화한 카드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이하 PLCC)라고 부른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의 이마트 PLCC를 시작으로 매년 출시 건수가 늘고 있으며, 올해는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9건(출시 예정 카드 3건 제외)이 출시돼,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된 시국에 카드업계에 진출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의 신흥 핀테크 업체들과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는 카드사들의 이어지는 부정적 전망에 더욱 부채질을 한 모양새라고 설명된다. 

카드사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속에서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들과 PLCC를 통한 새로운 시너지 창출를 꾀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달 간편결제 서비스사인 토스와 손잡고 출시했다. 이달 말에는 삼성카드와 카카오가 협력해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출시 예정이며, PLCC 강자로 꼽히는 현대카드 올해 3분기 네이버와 제휴한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PLCC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장 큰 이유를 MZ세대로 꼽고 있다. △배달의민족 △무신사 △쏘카 △스타벅스 등 가심비와 소장가치를 높인 카드 디자인은 MZ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MZ세대들이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PLCC를 일반 제휴카드보다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화끈하게 소비하는 패턴 또한 PLCC 특징과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성은 핀테크와 협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된다. 네이버·카카오·토스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비율도 MZ세대가 월등히 높을 뿐더러, 연령대별 간편결제서비스 이용비율 또한 △2~30대 50% 이상 △40대 약 30% △50대 약 10%로 MZ세대 비율이 높다.

카드사 관계자는 잇따른 핀테크와의 제휴에 대해 "핀테크 기업과 제휴로 다른 PLCC보다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간편결제뿐만이 아닌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전체카드 결제액 41.5%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간편결제 서비스 증가가 경쟁관계에 놓인 핀테크와 카드사의 협업으로 이어져 시장을 공략하는 아이러니한 어떤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PLCC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잡고, 마케팅 비용은 절감할 수 있었던 카드사 묘책이 경쟁업체와 협업하는 트렌드로 발전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사를 넘어 핀테크 기업 간의 전략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PLCC가 제휴사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데이터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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