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나라당이 국회 차원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내자는 통합민주당의 제안을 3일 받아들였다.
이미 같은 날 오전에 나온 바 있는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한다"는 당정청 고위협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같이 뜻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오후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미흡했다"고 자성론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제스처는 정부나 청와대와 같이 헤매기 보다는, 여당은 야당과 정책적인 타협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가 이미 부임일성으로 "국회에서 정부 의 단점을 가려주는 게 여당 역할은 아니다"라고 역할론에 선을 그은 것이 실제로 구체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 여론과 함께 국회의 압박으로 인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미국에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위상을 제고하는 조치인 동시에 정부에 또 하나의 명분을 제공해 주는 면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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