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알링턴 국립묘지에 이어 뉴딜 정책으로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념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빡빡한 방미 일정에도 불구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념관을 찾은 것은 평소 루스벨트 대통령을 존경했기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대선 때 롤모델로 제시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념관을 찾았다. ⓒ 연합뉴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도입하고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 경제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뤄진 이날 방문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이 참석해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하고 기념관을 설명했다.
델 루스벨트 협회장의 설명을 듣고 문 대통령은 루즈벨트 조각상 앞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을 통해 선도 국가로 도약을 국정 목표로 정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 1984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루스벨트 기념관은 미국의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지난 1997년 5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건설됐다 .ⓒ 연합뉴스
정 수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중산층과 공공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중"이라며 양 정상의 공통점을 설명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세계인권선언'의 채택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