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금융위원회는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발표한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개선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자리 감소 등 우려심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일선에서 뛰고 있는 설계사 대부분은 환영하며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보호 실효성을 높이면서 보험모집 비효율은 낮춘다는 취지로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를 감안한 대면의무 완화 △모바일 청약 시 반복서명 절차 폐지 △전화모집 절차 중 AI 음성봇·모바일 청약 활용 허용 등이다.
일부 불필요했던 의무가 완화되고, 반복 업무를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게 돼 현장 설계사는 개선안을 반기고 있다.
GA소속 보험설계사 A씨는 "음성봇이 약관설명을 대신 해주고, 고객 서명을 일일이 직접 받지 않아도 돼 수고를 덜 수 있다"라며 "고객이 설계사에게 약관 주요내용을 듣고, 청약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는 설계사에게 주요 약관 설명을 듣고 모바일 청약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보험 가입을 신중하게 할 수 있다"며 "설계사 입장에서도 완전판매율이 높아지고 보험사 또한 잦은 민원으로 인한 분쟁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판매의 디지털화가 설계사 일자리를 뺏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하지만 AI가 설계사 업무를 서포트할 뿐 모집 등 고유 업무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설계사들은 AI 음성봇·모바일 활용이 늘면서 보험업계 디지털화가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A씨 역시 "모집 등 설계사 고유 업무를 AI가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며 "다만 변화에 두려움이 있는 일부 설계사가 새로운 시스템을 적응하는 데 다소 애를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선안은 코로나19·금소법과 관련해 △비대면 채널 확대 △모집 절차 효율 증대 △소비자 보호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보험사에서도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설계사 일자리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