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월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다. 복통과 설사, 혈변을 동반하는 이 병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감을 주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 염증과 궤양이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일반적인 장염은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알레르기나 루푸스 질환처럼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자가 면역질환의 일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들 수 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석현 과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환이 아니었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오염, 인스턴트 식품 과다섭취 등으로 최근 10년간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며 "특히 궤양성 대장염은 20-60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분포하지만 상대적으로 50대 환자가 가장 많고, 크론병은 10,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석현 소화기내과 과장이 내시경을 통해 궤양이 발견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 부산 온종합병원
김석현 과장은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장내시경 검사 소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평소 잦은 설사나 복통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큰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면역력이 되레 자기 몸의 건강한 세포를 파괴하는 자가 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과다한 면역 활성도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김석현 과장은 "초기에는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오인될 수 있어 잦은 설사 및 복통, 혈변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산정특례질환으로 등록하게 해, 진료비의 1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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