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 12명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 등 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와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간담회는 신임 민주당 지도부 출범을 축하하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 등 국정 현안과 관련해 원활한 당·청 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제기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발언을 청취하고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부동산의 경우 가격 안정과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부처 간, 민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제 김부겸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추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말한 5가지 아젠다를 다시 언급하며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 돼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청와대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긴급 의총을 청와대 앞에서 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갔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20분 경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고, 이후 11시 간담회가 있었기 때문에 비서실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의견을 나눌 기회나 들을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관 임명 전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한 것이 무산됐다며 제1 야당과의 만남을 다시 재차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가 재차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아마 검토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숙고하실 것으로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어떤 방향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