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년이 넘는 기간 이어진 '사골이라는 불명예'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사골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다. 시장에서 딱히 경쟁상대도 없었다. 그래도 때가 됐다.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됐기에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그리고 이름까지 바꿔버렸다. 이는 현대자동차(005380)의 구 스타렉스, 현 스타리아(STARIA)의 이야기다.
보통 사람들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할 때 개명을 하곤 한다. 스타렉스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이름 스타리아는 별을 의미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다.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의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단박에 우주선이 떠오르는 외모를 지닌 스타리아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스타리아 외관. ⓒ 현대자동차
아직까지 스타리아는 MPV(다목적 차량, Multi-Purpose Vehicle)이지만, 사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모델이다. 한 마디로 PBV의 시작점이다.
PBV를 짚고 넘어가보자. PBV(레벨5의 자율주행기술을 가진 전기차)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차량 주인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차량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현대차가 그리는 PBV의 시작점이 스타리아인 이유는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디자인과 함께 넓은 공간, 휴식부터 캠핑까지 소화하는 다양한 시트 구성, 다양한 목적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경 가능한 실내 공간 등이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탑승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 = 노병우 기자
그 결과 스타리아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했다.
시승에는 2.2 디젤 엔진이 장착된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모델(인스퍼레이션 트림+HTRAC+듀얼 선루프+BOSE 프리미엄 사운드+빌트인캠+컴포트II)이 사용됐고, 국내 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은 4680만원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됐다. 인사이드 아웃은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즉, 스타리아가 넓은 실내 공간과 개방감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로 완성됐다는 말이다.
스타리아 라운지 전면부는 입체적인 메쉬패턴 그릴과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Full LED로 이뤄진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또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과 범퍼 전·후면 하단 가니쉬, 사이드미러, 도어핸들 크롬에 틴티드 브라스(Tinted brass) 컬러를 적용해 일체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의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하이테크한 느낌을 부여한 후면. ⓒ 현대자동차
인사이드 아웃 테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측면부는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해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이는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借景)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탑승객이 차창 밖 풍경을 실내 공간 요소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램프 형상의 가니쉬를 상단에 적용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부여했다.
실내는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저의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타리아는 높은 전고(1990㎜)와 넓은 전폭(1995㎜), 긴 전장(5255㎜)으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며, 높은 전고에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최대 실내 높이를 1379㎜로 확보해 1m 이상의 극대화된 공간성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및 공조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컬러 LCD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는 등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에는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및 공조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컬러 LCD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됐다. = 노병우 기자
아울러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콘솔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적용해 MPV에 걸맞은 실용성을 추구했고, 수납과 컵홀더, USB 포트 등 다양한 기능을 일체화 한 콘솔을 통해 탑승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에는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탑승객은 마치 무중력 공간에 있는 듯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한편, R 2.2 VGT 엔진이 탑재된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77PS(마력) △최대토크 44.0㎏f·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공인받은 복합연비는 10.8㎞/ℓ(자동). 여기에 악천후 및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돕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 HTRAC 사양도 갖추고 있다.
우선, 스타리아는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가솔린 모델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했는데, 이는 정차 혹은 주행 등의 조건도 가리지 않았다.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의외로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갔고, 공차중량이 2320㎏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이끌어 스타리아를 고속의 영역으로 안착시켰다.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 모두 준수한 스타리아는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았다.
물론, 급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봤을 때는 반응이 그리 즉각적이진 않다. 그래도 한 박자 심호흡 한 후의 스타리아는 옆 차량을 추월함에 있어서 부족함은 없다.
스타리아는 고속에서 실내로 전해지는 속도감은 훨씬 낮게 다가왔고, 특히 고속 직선주행에서 뛰어난 안정감을 뽐냈다. 높은 지상고를 가진 탓에 스타리아가 고속에서 차선변경 할 때 다소 뒤뚱거릴 것이라는 불안함이 조금은 있었지만, 실제로 스타리아는 휘청거리는 커녕 인상적인 접지력을 자랑했다. 핸들링에 따른 스타리아의 움직임도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나 승·하차 편의 신기술들은 운전자가 스타리아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고 다양하게 적용됐다.

앞으로 나올 럭셔리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 노병우 기자
전 모델 전 좌석에 △3점식 시트 벨트·헤드레스트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고, 현대차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역시 기본으로 넣었다.
추가로 스타리아 라운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도 제공해 운전편의성도 놓치지 않았으며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안전 하차 보조(SEA)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을 통해 탑승객이 타고 내리는 모든 순간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돕는다.
이외에도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후석 뷰' 선택 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후석(2~4열) 탑승객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