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에서 네번쨰)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축하 받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IET, 코스피 상장 "글로벌 No.1 소재 솔루션 회사 목표"
SK이노베이션(096770)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11일 증권거래시장에 상장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앞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셜 마켓의 뜨거운 관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No.1 소재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SKIET의 미래를 함께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SKIET는 주력 사업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축차연신, CCS 코팅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구축했으며, 이를 토대로 얇으면서도 튼튼한 분리막을 제조해 독보적인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SKIET는 외연 확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여 현재 10.3억㎡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폴란드·중국 등 국가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273만대 분량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IET는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80조 원이 넘는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으로 IPO를 마친 바 있다.
◆LG화학, ESG 유망기업 육성 펀드에 1500억원 투자
LG화학(05191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유망 기업 육성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 & ESG) 펀드의 핵심 투자자(Anchor Limited Partner)로 1500억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E 펀드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다.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육성을 목표로 배터리 소재 관련 인원만 세 자리 수 규모로 선발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소재의 대표격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제품과 탄소중립 기술 등 지속가능성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 100여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은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모습. ⓒ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브라질서 8500억원 규모 해양설비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96770)이 85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에서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총 공사 금액 2조5000억원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Hull) 공사를 수행하며, 케펠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Topside)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 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45미터·높이 60미터·너비 34미터에 총 중량 12만8000톤 규모로 하루에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 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선체를 제작한 후 싱가포르 케펠에서 상부설비를 탑재, 2024년 하반기에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남동쪽 210km 해상인 부지오스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1월 2만7000톤 규모의 가스승압용 플랫폼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따낸 해양플랜트 공사로, 약 9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건조에 들어갈 전망이다.
2010년 5월 발견된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이 지역에 4기의 FPSO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가 점차 상승하며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최우선의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