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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배송 갈등 해결하자" 택배 협의체 시동

정부, 택배 협의체 제안…택배노조, 총파업 유보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5.10 15:40:04

택배기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동 고덕동 아파트단지에서 내건 차량 지상 통행 금지 안내문.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정부가 택배 차량 진입을 두고 갈등을 빚는 아파트단지 내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서울 강동 아파트단지와 배송 문제로 한 달 넘게 대립하다가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자 총파업을 결정했는데, 이번 협의체 구성으로 당분간 총파업을 유보키로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0일 정부로부터 '지상 공원화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칭)' 구성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 노조는 정부의 협의체 제안을 받아들여 총파업 계획을 잠시 철수하고, 협상을 통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단, 이번 협의체 설립이 단순 논란 진압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을 경우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노동부와 택배사, 택배노조가 참여하는 이번 협의체는 이번 주 중에 첫 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택배차량 진입을 막은 아파트를 배송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배송 수수료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특정 아파트 문제를 넘어 택배 차량의 지상출입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전국 400여 곳의 공원화 아파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는 첫 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며 "첫 회의 이전에 국토부가 협의체 전반 운영에 관한 초안을 참가단체에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모습.= 이수영 기자


현재 택배노조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단지는 배송 문제로 한 달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아파트단지 측이 지난달 초부터 지상으로 택배차량 진입을 금지한 대신 화물칸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손수레를 통해 배송할 것을 통보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택배노조는 5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를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손수레를 끌고 일일이 배송하기엔 시간적·신체적 부담이 큰데다, 저상차량으로 바꾸면 허리를 굽힌 채 반복 작업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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