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이 10일 이노션(214320)에 대해 현대차·기아차(이하 현기차) 신차 마케팅 영향으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이노션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괄 집행한 KCC건설 스위첸의 TV광고. ⓒ 이노션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노션은 광고업을 영위하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력 광고계열사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노션의 광고 취급액이 제일기획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으며, 현대기아치그룹 계열사인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차 마케팅 효과는 차량 공개 시점보다 정식 출시된 직후 1~2달 정도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2분기 신차 마케팅은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 G80 EV, 기아차의 EV6, K8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기아차 대표이미지(CI) 변경도 마케팅 효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새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라고 변경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 CI가 1분기에 공개됐지만, 본격적인 국내외 CI 교체 작업은 2분기부터 시작"이라며 "해외의 경우 신차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CI 교체까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2~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총이익(GP) 비중 50%를 웃도는 미주 지역에 제네시스 SUV 및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2분기 이노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증가한 1600억원, 87% 늘어난 299억원으로 1분기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노션은 지난 7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대비 각각 3% 감소한 1400억원, 25% 줄어든 203억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부담과 현기차의 신차 부재로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의 이익과 역대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은 디지털 비중 48%, 전통매체 비중 40%를 처음으로 상회했다"며 "광고 시장이 디지털 위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현기차의 제품 특성상 아직까지 디지털 마케팅은 제한적이라 이노션 실적 개선도 더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