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李대통령-姜대표 "친박,일괄 복당" 가닥

"지지층 결집하는 게 우선" 상황인식에 따라 姜 양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02 10:34:02

[프라임경제]친박 복당 문제가 일괄 복당으로 가닥을 잡았다. 2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회동을 갖고 민심 수습안과 정부 소통 기능 조율 등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복당 문제에 대해 "최대한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회의에 배석했던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회동 내용에 대해 "당의 화합을 위해서 한나라당에 입당 또는 복당을 원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우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공천에서 낙천하여 탈당한 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분들은 당헌·당규상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곧바로 복당"하고, "그 외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행위의 정도와 도덕성 등을 심사하여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당 수순을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주 중에 중앙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결국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양정례 의원 등 일부 인사만 배제한 다음 친박인사들의 한나라당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검찰 수사 대상에 대해서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 처리하고 나머지 친박 인사들에 대해서는 일괄 복당을 추진하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의견이 사실상 거의 전부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전환은 그간 친박 복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여왔던 강 대표가 일단 지지층을 결집한 다음에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 하에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