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가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발길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호텔신라(008770)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2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1년 전 영업손실 66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호텔 및 레저 부문의 영업 손실은 지속됐지만, 면세점 부문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가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발길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3~4월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롯데면세점 역시 본점 기준으로 매출이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계의 이 같은 매출 상승은 'K-뷰티'와 이를 찾는 따이궁이 주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3~4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5% 수준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83%로 확대됐다. 따이궁이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는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호텔신라 시내면세점의 또한 보따리상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분기는 10.5%, 3분기는 11%, 4분기는 8%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공항으로 확대되는 무착륙 관광비행 활성화도 면세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의 자료에 따르면 3월 무착륙관광비행 고객이 시행 초기인 12월과 비교해 약 3배나 늘어났다. 매출은 첫 달과 비교해 180%나 증가했다.
특히 고객 1인당 구매액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배 가량 높았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의 객단가(1인당 평균구매액)는 120만원대.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달러(약 67만원)보다 두 배 가까운 액수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1~3월 매출이 지난해 4~12월 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도 120%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차료 감면 및 터미널2 면세점 영업종료 등으로 비용 절감효과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있어 2분기에도 면세점 업계의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확산 및 2주 자가격리 해제 등으로 출입국자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따리상에 관광객까지 더해지면 장기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