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 위기 "회사 측 휴업에 시민들 폐업하라"

회사 어려울 때마다 시민들 볼모로 보조금 ∙∙∙수십억 지원된 공영버스도 중단위기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1.05.03 09:14:29
[프라임경제] 목포시의 향토기업이면서 유일한 시내버스 운행 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을 신청한 것을 두고 시민들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지난주 목포시에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신청서를 제출하며, 갑작스럽게 1년 휴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휴업 신청 이유로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인상과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기준 4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이들 회사가 사실상 한 명의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버스기사 월급 인상 등 회사의 어려운 경영 등을 이유로 시민들의 이동수단인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포시와 전라남도에서 연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도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은 물론 투명한 회계 공개를 무시하는 갑질을 이어왔다며 차라리 폐업을 하라는 볼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실제로 이 회사의 대표는 목포시 상공회의 회장 등 지역 사회의 지도층에 속한 인사로 지금까지 목포시를 대표하는 토착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2월에도 기사들의 임금 인상을 이유로 기습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이 회사에 임금인상에 따른 소요액 13억3000만원을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민의 이동수단을 담보로 혈세를 탕진하는 기업이라는 비난이 이어지면서 공영버스 운영에 대한 대안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전남도와 목포시는 적자노선 보전 비용 명목으로 매년 20억~30억원과 저상버스 도입 등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60여 억원 가까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목포시 낭만 버스(공영버스)를 위탁 운영하면서 버스 구입비 등 수 십억원이 투입된 상태다.

올해도 코로나로 학교가 휴업하는 등 승객이 줄자 공공 강화 재정지원이란 명목으로 추가로 24억원을 더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절반이 지원된 상태에서 휴업 신청을 한 것은 목포시를 압박해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의 일부일 것이라는 곱지 않은 비난을 낳고 있다.

이에 최근 SNS 등에는 "휴업을 하지 말고 차라리 폐업을 하라, 이번 기회에 시민 공모주를 통해서라도 공영제 운영을 하자" 등 업체를 향한 비난과 대안들이 이어지고 있어 목포시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가 주목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오는 4일 태원여객 관계자와 목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보고회가 예정된 가운데 목포시의회는 목포시 대중교통 비상운송 대책에 관한 조례안을 통해 "비상시 전세버스 임차와 근무인력 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정해 놓은 상태로 목포시가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이유로 또다시 업체의 압력에 굴복할 것인지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